viewimageM.php?id=reading&no=24b0d769e1d32ca73cef81fa11d0283127709d21227bb049fff2f62432c035302148884f6eeca2ee34b77397e8cd1814e1c588b10ae24b136fe18003192fbf50f7d7f07d0e93588423de378f297552c47f33

컴퓨터과학을 이용한 세상의 복잡한 문제해결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컴퓨터는 흔히 방대한 계산을 빠르게하는 용도일 뿐이라는 통설을 반박하며 최신의 연구는 계산이 불가능한 복잡계 문제에 대해 정답이 아닌 최선의 근사치만을 제시하는 방법론들이 연구되고 있다고 말한다. 흔히 사람이 컴퓨터보다 부족한 점이 계산력이 약하고 근거없는 '감'에 베팅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을 토대로 보면 이는 비합리적인것이 아니고 컴퓨터과학에서도 추구해가고 있는 목표라고 한다. 복잡계에 문제들은 정답을 내는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색비용이 무한으로 들어가고, 효율적인 근사치를 제시하는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최신 컴퓨터과학은 복잡계 문제를 '적당한 선에서 손절하는'방식을 연구한다고도 할수있고 이런과정은 인간의 인지과정과도 연계된다고 한다. 컴퓨터과학은 인간의 인지를 추구하고 이 과정이 발달하며 컴퓨터이론이 인간의 인지에 대해서도 많은것을 밝혀준다고 한다. 컴퓨터는 이진수로 효율화된 인지처리 기계이고 이 기계를 해부함으로서 더 복잡한 인간의 뇌 이해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제목은 조금 잘못 지었다고 생각되는데 책 내용에서는 사람의 인생에 도움을주는 내용보다는 최신 컴퓨터이론들이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가는 수많은 예시들에 집중하고 있다. 인생을 계산한다기보다는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라고 보는게 더 맞다. 인생에 도움을 주는것은 이러한 풀이과정이 인간의 인지과정과 유사성이 있고 배울점이 있다는것인데 '인생'보다는 '세상'에 훨씬 방점이 쓰여져있다.

이 책은 교수와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교수는물론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컴퓨터과학과 출신이다. 작가는 학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한 요즘힙한 '통섭형'인재인거 같다. 책의 구성을보니 작가의 주도로 글이 쓰여진거 같다. 교수특유의 관심분야에 혼모노스럽게 파고드는 부분이 없고 잡다한부분에 수많은 예시로 집중포화하고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예시로 이루어져 있고 11개의 장으로 컴퓨터의 최신 '생각법'을 구분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에 읽은 '생각의 탄생'과 구성상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공통점은 주제를 근거하는 방식으로 열몇개의 대분류와 수백개 이상의 예시를 드는 것이고 차이점은 생각의 탄생이 천재들의 인터뷰를 정리한 방식이라면 이 책은 최신연구를 소개한것이라는 소재의 차이일 것이다. 생각의 탄생과 이 책은 모두 '생각법'에 대해 다루고있지만 전자는 '천재성의 비결'을 다루고있다면 이 책은 '일상에서의 복잡계문제 해결'을 다루고 있다는거도 차이점이다.

책은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장은 컴퓨터과학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각각의 테크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테크닉에 책에서는 수많은 예시를 들며 실제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예시만 많이 보여주는것은 작가적 글쓰기방식이기도 하고 생각의 탄생에서도 느꼈던바와 같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글쓰기 방식은 아니다. 하나를 알아도 근본부터 조금만 알아도 좋은것인데 예시만을 수없이 때려넣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컴퓨터과학 최신이론을 교양서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는 이런방식밖에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예시에 집중하기보다는 컴퓨터과학과 인간 인지과정의 유사성이라던가 하는 책의 주제의식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컴퓨터과학과 인간인지의 연결성을 보여주려한거 같은데 너무 예시에 집중하다보니 주장이 약해진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의 11개 테크닉은 최적멈춤,탐색/이용, 정렬하기, 캐싱, 일정계획, 베이즈규칙, 과적합, 완화, 무작위성, 네트워킹, 게임이론이다. 테크닉들의 공통점은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시간과 자원의 제약상 정답을 도출할수 없고 우회로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과학이 제시하는 우회의 테크닉들은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감'과 대단히 유사하다. 인간의 감에 기대는방식이 효율적이라는것을 컴퓨터과학이 확인해주고 컴퓨터과학의 풀이과정을 통해 인간의 '감'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하는것이 최근 컴퓨터과학과 인간학의 교류 관심사인거 같다. 각장은 열거하기 힘든 수많은 예시로 구성되어 있다. 컴퓨터과학이 계산을 통해 인간의 '감'에 대해 조언을 내리는것은 인간의 '공감능력'이 단순히 감성적인 것이 아니라 무한한 정보량 속에서 '정보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것이다. 인간의 감성은 심리학 뇌과학뿐 아니라 컴퓨터라는 '정보과학'에 의해서도 해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