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우빛속이랑 지구끝의온실 잘 읽어서 애초에도 호감이긴 했음
그래도 아주 잘 쓰는 작가라는 이미지는 솔직히 아니였어 이 정도로 푸쉬받고 찬양받을 정도의 신예인가 생각함
요즘 대세인 pc한 스토리 무난하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예쁘게 쓰는데 어디 인스타 독립출판이 아니라 문학상 출신에 포스텍 석사졸 작가라서,
시대적인 니즈에 맞아떨어지고 작가의 캐릭터성이 탁월해서 실력보다 과도하게 주목받는다는 인상이 강했음

근데 므레모사 읽어보니까 일단 기본기량이 좋은 작가는 맞는 것 같더라.. 괜히 밀어주는 건 아니다 싶었음
저렇게 자극적인 소재 차용해서 허무한 결말 내리는, 우울하고 결론도 애매모호 복잡한 주제의식 가진 소설이 괜찮기가 쉽지 않음
원래 저런 류 좋아하는데 이미 인정받은 고전 제외하고 괜찮은 건 진짜 몇 권 기억이 안나
특히 신예작가들은 순문이나 장르나 좀 잘 쓴다 싶다가도 저 쪽에 발 들였다가 개똥철학과 소재에 다 잡아먹힌 괴물만 튀어나와서 실망 자주 함
므레모사가 잘 쓴 책이냐 하면 ㄴㄴ하겠지만.. 일단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완결성있게 저런 소재를 다뤘다는 것만 해도 기량이 괜찮다 싶어지더라
너네는 어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