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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합스부르크 가문에 관심이 있던 나였기에 우연히 합스부르크에 관한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고,
내게는 루돌프와 펠리페 2세의 이야기가 이 책에 나오는 합스부르크 가문과 가주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먼저 루돌프의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14세기 합스부르크 가문의 루돌프는 상당히 대담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카이사르와 네로 황제가 오스트리아의 지배자에게 로마의 가장 내밀한 협의체에 참석할 권리를 수여했다고 특허장을 위조했다.
또한 승계 시 장자가 모든 것을 소유할 권리와 독립적인 입법, 사법권 등을 수여했다는 대특권을 황제 붉은 수염 프리드리히 1세가 과거 오스트리아의 공작에게 부여한 특허장의 내용을 조작하여 발표해 얻게 된다.
특허장에 의거해 루돌프는 대공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대공의 관을 사용했다. 그는 대특권과 전혀 무관한 지역에서도 자신이 모든 권리와 자유의 주인임을 주장했다.
안타깝게도 카이사르와 네로 황제가 수여했다는 특허장은 금방 들통났지만, 프리드리히 1세가 부여한 대특권의 조작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19세기 중엽에야 가짜임이 밝혀졌다.
이건 펠리페 2세의 이야기이다.
펠리페 2세는 굉장히 신앙심이 깊었다. 그는 자신의 정책이 신의 뜻에 부합한다고 확신하며, 자신을 섬기는 일이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대신들에게 계속해서 설명했다.
펠리페는 교황들을 상대할 때 자신이 교황들보다 신의 뜻을 더 잘 안다고 굳건히 믿었고, 자신의 증조부 막시밀리안이 성경 속 구약에 나오는 멜기세덱의 후손이라고
계보학적으로 증명했다.
펠리페는 자신이 신의 일을 수행한다는 절대적 확신 속에 있는 펠리페는 비현실적인 행동을 하고, 죄책감 따위는 느끼지 않았다.
놀랍게도 그는 자신의 선택이 그리스도의 선택이라 믿었기에, 자신이 무슨 일이든지 저질러도 된다고 생각했다.
펠리페는 조상 중 유대인이나 무슬림이 있다면 혈통이 오염된 것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배제할 권리를 옹호했다.
그 결과 스페인에서는 문서 위조가 유망한 신종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루돌프와 펠리페 2세의 이야기를 읽으며 상당히 유쾌함을 느꼈다.
루돌프가 카이사르와 네로 황제가 부여했다며 특허장을 주장할 때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대특권의 특허는 잘 조작해 수백 년 뒤인 19세기 중엽에야 들켰다는 것은 더 큰 놀라움을 주었다.
펠리페의 이야기에 나온 그의 말들은 상당히 놀라워서 만약 누가 말했는지 알리지 않고 그 말들을 내게 보여줬다면 사이비 교주나 광인의 발언이라 확신했으리라 자신한다.
펠리페가 자신이 그 누구보다 하느님을 잘 안다는 자신감과 그가 족보를 조작해 증조부가 구약의 멜기세덱의 후손임을 증명했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하여 웃었다.
이 책은 내게 합스부르크 가문의 이야기를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과거의 명문가의 이야기에서 여러 특이하고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합스부르크라는 가문이 스위스의 작은 백작에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의 자리까지 차지했지만 결국 과거의 영광이 된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것처럼,
합스부르크 가문원들 개개인도 파란만장한 가문의 역사처럼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
숙제가 아니라 내가 쓰고 싶어서 쓴 독후감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해도 이해 좀 해주셈 ㅈㅅㅈㅅ
좋네요 - dc App
두꺼운데 다 읽으신 건가... 대단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