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결의, 동남풍, 식지 않은 술잔 다 구라잖아 빼애액 하는데, 이건 창작이라고 부르지 왜곡이라고 볼순 없다고 생각해. 연의라는것 부터가 나 소설이요 자기소개 한 거고, 소설이 그럼 창작을 해야지 받아쓰기만 해서 되나.

흔히 역사 창작물에서 왜곡이라고 비판받는 경우는 이런거임. 실제역사에선 조조가 중국집 가서 짜장면을 시켜먹었는데, 이걸 맥도날드 가서 치즈버거 사먹은걸로 썼으면 왜곡이라 욕 먹는거지. 있었던 일을 아예 다른 일로 바꾼 경우고, 삼국지연의는 이것보단 실제에 살을 붙인 경우임.

'중국집 가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거기다 고춧가루 뿌려먹었고 군만두도 추가했다.'

역사기록에는 짜장면 시켰다고만 적혔다 해도 고춧가루 뿌렸을수도 있는거잖아? 이건 상상의 영역이지 왜곡이 아니란거. 근데 사실 맥도날드 가서 햄버거 쳐먹었다 써도 이야기 전체의 본질이 엄청 흐려지지 않는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하거든. 오히려 실제의 왜곡은 실제를 다른 각도에서 볼수있다고 생각해. 실제 유비가 소설과는 달리 쪼다가 아니었다고 해서 연의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까? 쪼다 유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조명하는 것도 뭔가 얻어갈수 있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