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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양한 만화를 소비한다. 각자 자신에게 제일 재밌었던 만화를 꼽으라면 어떤 만화를 꼽을까? 내게는 '블랙잭' 이라는 만화가 그러하다. 대부분의 만화들은 차근차근 오랫동안 성을 쌓고 마지막에야 그 성의 아름자운 자태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진격의 거인, 강철의 연금술사가 내게 그러했다) 이 정도로 정말 재밌고 사람들의 입에 긴 시간 맴돌 수 있다. 하지만 블랙잭과 아톰의 작가 데즈카 오사무가 누구인가? 그의 사후 30년 이상이 흘렀지만 그는 아직도 만화의 神 이라고 불린다. 블랙잭은 그의 만화가로서 후반전에 그려진 작품이다. 단점은 거의 보완됬고 장점만이 남았다. 만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만화였다. 그의 가치관과 생각들의 정수와도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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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너무 교훈을 추구하다 재미를 망치거나 혹은 역의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라스트 오브 어스 2가 그러하고 후자의 경우로는 막장드라마들이 있다. 허나 블랙잭은 약 20페이지 안에 강렬한 서사와 재미와 철학적인 교훈이 담겨져있다. 그러하지 않은 편은 없었다. 모든 편이 긴 여운을 남겼고 잘 쌓아올린 장편만화의 농밀함을 한편안에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만화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이보다 재밌는 만화는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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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두 피노코', 블랙잭의 거의 유일한 강렬한 분노 장면)

나의 추측이다. 나는 거의 모든 만화의 주인공에는 작가가 알게 모르게 이입한다고 생각한다. 나루토의 작가는 라멘을 굉장히 좋아한다. 토리코의 작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설정들을 제하고도 말투나 여러면에서 비슷하다. 데즈카는 어쩌면 블랙잭이라는 겉으로 차가운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비판과 가치관들을 얘기 한건 아니었을까. 세상의 모순점, 전쟁의 상처 등에 관해서 말이다.


사실 그가 블랙잭을 연재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는 하락세를 띄고 있었다. 자신의 꿈이었던 애니메이션 회사는 망해가고 있었고 그의 만화들도 차츰 인기가 식고 있었다. 그런 그의 부활의 신호탄이 된 작품이 블랙잭이었다. 애초에 3화로 끝낼 예정이었으나 잡지 독자들에게서의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장편으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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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관한 일화로는 한 번은 만화 '불새'의 편집자와 함께 도망치듯 도쿄에서 하카타까지(약 1000km) 간적이 있다. 몇일 뒤 결국 다른 편집자들에게도 들켜 7-8명의 편집자들이 그들이 있던 여관에 들이닥쳤다. 어시스턴트가 없었기 때문에 근처에 고등학생 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중에는 은하철도 999 작가도 있었다.) 밤에도 다른 편집자들 몰래 안 온 잡지사의 만화를 이불 속에서 그렸다. 데즈카를 데리고 간 벌로 가장 마지막에 주기로 한 불새의 원고도 몰래 전달했고 미완성이었던 원고를 가면라이더 작가와 오소마츠 군 작가 완성시켰다. 데즈카는 재촉하지 않으면 펑크를 내기 태반이었다. 하지만 그리기 시작하면 엄청난 속도로 그렸다고 전해진다. (블랙잭 창작비화 2권에 이 내용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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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는 원래 2가지 꿈을 갖고 있었다. 만화가와 의사였다. 결국 그는 만화가를 선택했고 후에 책에 이렇게 서술한다. 어린이들은 꿈을 2개씩 가지기를 바란다고. 그래야지 하나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는 의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만화 연재 중에 의학 박사 학위도 딴다. 가히 천재적인 인물이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블랙잭을 입문하게 된다면 애니메이션 보다는 코믹스를 추천하고 싶다. 2004 버전 애니메이션은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이 직접감독하였고 휼륭한 퀄리티였지만 노선을 아동용으로 잡은 건지 이야기들이 순화되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차별과 전쟁 등에 관한 강도 높은 비판이 들어있었고 그건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한 OVA 시리즈와 극장판에는 잘 들어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약간의 순화되었다.

정발본에 실리지 않은 단편의 링크를 남긴다. 한국에 관한 내용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보기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블랙잭 단편 박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