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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학 추천해달라고 이삼일 전에 여기에 부탁했는데 첫 번째 달린 댓글이 이 책이었어. 그 외에 두 권 정도 더 있었는데 도서관에 없더라공.. 그래서 고민없이 빌려서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새벽 까지 하루에 다 읽음. 


우연히 엄마가 본 올레티비 시청기록에도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설경구 나오는 영화가 있던데 아마 이 소설을 베이스로 한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재미는 몰라도 깊이는 소설이 단연 뛰어날 거라고 확신함, 비록 영화를 보지도 않고 예단하는거지만말야. 


혹시 안 본 사람들 있으면 추천할게. 그리고 재밌는 소설 좋아하고 스릴러 좋아하고 철학적인거나 좀 깊이있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이얌. 다 만족시킨다는 얘기지. 


스포없는 줄거리는 대략 연쇄살인을 몇 십년 하다가 그만둔 왕년 살인자가 나이 먹고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알츠하이머와 죽음 등을 느끼며 스며드는 은근한 불안감 속에 살기 시작해. 딸과 다른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되는 남자가 얽혀서 주인공이 딸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준비해가며 계속 없어지는 기억과 불안감, 상실감, 고독함 등을 온몸으로 느껴가는 과정을 겪어. 


다 읽고 나서 뒤에 평론가 평론한거랑 지은이의 에필로그도 좋았어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명쾌하게 하며 앞으로 책을 더 읽을 때 지평을 넓혀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


마지막으로 이 책 장점은 정말 쉽게 술술 읽혀~ 재밌고 문체가 간결해서 진행이 훅훅돼서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엉. 그러는 와중 소소하게 위트랑 죽음과 망각, 기억, 고독 등에 대해 짧게 남의 경험과 묘사를 통해 반추할 수 있어서 좋았어. 


맘에 들어서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다는 못 읽지만 그 중에 관심가는 책 몇 권 오늘 더 빌려볼거 같아. 



나도 어렴풋이 막 평론가나 소설 등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막연한 환상의 꿈이 있는데 이 정도는 해야 밥벌이 하고 어디에 책도 내는구나 싶으면서 약간 경외감과 좌절감 또한 살짝 느꼈지 다 읽고 나서. 이렇게 해도 출판업은 망해가는 산업이고 책 안 읽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잖아. 내생각도 그럴거 같고..... (근데 라노벨도 돈주고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뭐징??) 


난 출판업 쪽에서 일하는건 어떨까 싶었는데 나 상담해줬떤 정신과 의사가 저~~~~얼대로 생각도 하지 말래 망하는거라고.. ㅜㅜ 


이상, 주저리떠는, 독후감 같지도 않은 짧은 소회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