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면 사건 사고파트에서부터 우리 주위에도 흔히 경증이든 중증이든 간에 정신질환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
증세를 가진 사람의 경우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정신 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미국의 예를 들자면 그 유명한 DSM(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이 있다.
정신의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히는 이것은 임상진료 및 연구에 정신 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주의력 결핍장애(ADHD),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현재 대중에게도 친숙한 용어들이 이 책에서 처음으로 제시 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 기준이 옳은가 혹은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는가하는 물음이 제기된다.
이를테면 초기 1판에서 100여가지에 불과했던 진단 항목은 4판에서 350여가지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진단 항목이 늘어난 것은 물론 과학적인 발견이나 임상결과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엄청난 증가수만 보면
과연 늘어난 모든것이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게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항목의 증가는 어쩌면 정상적인 사람을 비정상적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 인 사람으로 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
예전에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ADHD환자들에 대한 약물 처방의 급증에 대한 비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한다.
(저자도 강조하는 바이지만 진단 명의 구분에 대한 문제제기이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장애가 허구란 뜻은 분명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지금까지의 정신의학이 지나치게 비정상을 서술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비판한다. 마치 밤낮의 구분이 무를 자르듯 확실하지 않은 것처럼 인간에게 정상적인 상태와 비정상의 상태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책 표지에 그려져 있든 인간의 정신 상태는 양분된 앞 뒷면 이라기보다 정규분포처럼 상태의 크기의
차이일뿐 정상과 비정상은 한곳에 존재하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비정상의 서술에 매몰돼 진단 명을 무작정 늘려갈 것이 아니라
'정상'이라는 상태부터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아마 뇌과학 분야를 처음 읽는 사람은 다소 버거울 수 있다. 다만 어느정도 이 분야에 독서경험이 있다면 저자의 시각에
동의를 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뇌과학? 개추
목차보니까 흥미로운 것들이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