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그 백의민족 침략을 싫어한 순수한 민족 뭐 이런 한국인이 벗어나면 안되는 민족관

여기에 편승하면서 좀 더 들어가서 그건 선택이나 어떤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오롯이 약소국 민족의 숙명이다 

 

딱 이 기조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걸 찾은듯이 병자호란때의 청을 지목하고

그건 "자연재해"같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며 조선에 다가온 숙명이라 하는거임

그래서 이제 그 피할 수 없는 숙명에서 오는 비애를 묵묵하고 담대하게 그려내서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어쩌고

 

한을 역사에서 이해하고

그걸 내 조국에 바친다 

 

뭐 이런 판타지 

 

사료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판타지라는건 아님

 그걸 취합한 관점의 꼬라지를 말하는거지

 

나는 병자호란이 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인간적인" 사건의 일부라고 봄

 

몽골이 번영하던 시기는 기후가 도와줘서 초원의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동시에 초원의 영역이 넓어진게 징기츠칸(말박이들의 전성기)를 자연스럽게 보충 설명하는데

 

청의 건국 전후시기는 소빙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고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게 북쪽의 초원이고

초원의 생산력이 박살나는 위기를 제일 먼저 또 오래 유목민들이 겪던 시기였으며 

화기가 본격적으로 강화되고 보급되던 시기였음

 

그 시기를 거치면서 대청제국이라는 "인간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 하나로만

 

벌써 남한산성 소설보다 훠얼씬 재밌음

 

 

물론

중원에 들어가 완성된 대청제국은 막강하고 거대했고 그 결과를 만든게 홍타이지니 그를 위대하다고 할 수 있겠지

 

후금이 중원으로 진출하는 과정이란 맥락안에 조선이 겪은 호란이 있고 

그걸 거부할 수 없던 태산같이 높은 물결의 해일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따지고 보면 이미 천하통일에 성공한 홍타이지에 대한 찬송시로 밖에 의미가 없다 이거지

 

오히려 조선이 진정한 약소국의 비애를 전에 없이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한건 

중원으로 들어가 청이 완성되고 나서부터지 그전에 호란에서 조선이 털린건 

옵션이 남아있어서 성밖의 말박이들보다 덜 절박했던 조선의 눈앞의 결과로만 선택을 이어간것의 말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