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썼음 그런데 코폴라가 현장에서 지좆대로 다 바꿔버림. 소설이원작인데 코폴라한테감겨가지고 영화만 유명하지 원작 소설은 있는지 없는지 사람들이 관심이없음. 거기다 판권료도 반헐값에 내줌 ㅋㅋㅋㅋ
[일반] 대부소설가가 존나 불쌍함
어쩌라(plmokn666)
2022-08-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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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영화와 원작 소설 사이에 차이 별로 없음 - 원작 소설의 내용을 축약한 부분은 있지만, 그 정도면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영화임. 영화 1편 만들 때 원작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대목임에도 영화화 과정에서 비토 꼴레오네의 일대기에 해당하는 챕터가 제외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영화 2편이 제작되면서 해당 챕터가 핵심적인 내용으로 다 들어가면서 오히려 원작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영화가 되었음. 코폴라 감독이 원작 소설을 매우 존중했다는 가장 중요한 증거는, 영화 제목에 원작 소설가의 이름이 떡 하니 들어가 있다는 것임 - [마리오 푸조의 대부] 영화 포스터에도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제목 소개에도 이렇게 되어 있음. 영화 제목에 원작 소설가의 이름을 명확하게 표시한 케이스는 극히 희귀함.
처음부터 작가 마리오 푸조는 원작 소설이 집필되지 않은 상태에서 2~3 페이지 시놉시스만 쓰고는 그것을 영화 제작사를 돌아다니면서 원작 판권을 팔러 다녔음. 영화 제작사에서 대부 시놉시스를 보고는 B급 갱영화로는 제법 괜찮을 것으로 판단하여 마리오 푸조에게 1) 선금을 주어서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게 해 주고 2) 호텔방 잡아 주고 3) 비서 붙여주어서 완벽한 집필 환경을 꾸려주었음. 작가는 집중이 가능한 환경이 제공되자 몇 달만에 작품을 완성하였고,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음. 영화사 입장에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무명 작가에서 푼돈 지원하였는데 그게 대박을 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쑥 올라가 캐스팅 과정에서 나름 유명 배우들이 달려들고 올로케 촬영을 감행하는 등 영화 제작의 급 자체가 레벨업되었음
작가 입장에서 대부는 처음부터 무명이었던 작가가 영화 제작사의 지원을 받아 영화 제작을 위해 쓴 작품이어서, 나중에 역대급 대박을 친 것에 비해 싼 저작권료를 받았다고 해서 아쉬워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음. 오히려 대부의 히트 덕분에 오랜 무명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얻은 게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었고... 오히려 마리오 푸조 입장에서 크게 잃은 것이라면, 본래 순문학으로 데뷔하였고 꾸준히 오랫동안 썼던 순문학 작가로서의 캐리어가 [대부]의 역대급 히트로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다는 것임. 모리스 르블랑이 [괴도신사 뤼팽] 시리즈의 빅히트로 순문학 작가로서의 캐리어가 끝장나버렸던 것과 비슷한데, 마리오 푸조는 [대부] 이후 영영 순문학으로 돌아올 수 없었고 평생 갱스터 소설을 주로 쓰다가 작고함.
마리오 푸조 엄청나게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일사천리에 읽어내릴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인데. 그런 사람이 순문학을 썼으면 어떤 글일지. 대부 외전 격인 시실리안 재미있었는데 영화로 나오지 않는 게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