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물대랑 사무실(행정병이라 사무실 있었음)에
책 잔뜩 쌓아두고 군생활했는데
어느날 야근 끝내고 내무반에 복귀해보니
책이 엉망진창이 되어있었고 몇 권은 심지어 사라짐.
알고 보니 대대장이 무슨 x랄이 나서
관물대 검사를 한 거임.
이 인간이 내 책장을 보다가
히틀러 <나의 투쟁>을 보더니 갑자기
"이 빨갱이 새끼가!(???)" 하면서 책을 떠내 던졌다는 거임(????).
그래도 나름 육군사관학교까지 나왔다는 인간이...
공산주의를 유대인 다음으로 싫어했던 꼴극우 히틀러를
하루 아침에 빨갱이로 만듦..
군 엘리트라는 인간들의 저열한 지적 수준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만들어준 사건.
지금 그 책은 여전히 내 책장에 있다.. 라고 마무리하려 했는데
빌려주고 못 돌려받았네.. 망할.
군대에서 원하는 엘리트는 교양수준이 높은 인간이 아님
그래도 1, 2차 대전은 배울텐데.. 하긴 어쩌면 저게 히틀러 책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냥 '투쟁'이란 글자에 반응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엄밀히 말하면 보수적 이데올로기 + 사회주의가 나치나 파시스트들이라 틀린 말은 아님. - dc App
장미의 이름 가져갔더니 보안필 도장 들고 이거 야한책 아니냐면서 눈깔 부라리던 대위 병신새끼가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