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4가지 이야기 혹은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고 할 때,
전통적인 의미에 소설에서는 재미든 주제의식이든 뭐든 암튼 특정한 목적을 위해
그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배열할 것인지(시간순서대로? 중간부터 시작했다 처음으로 돌아간 다음에 다시 끝으로? 아니면 시간의 역순?)를 고민하지만,
거기에 대전제는 4가지 이야기가 인과적으로 얽여있을 것이자나
근데 오히려 이런 인과성을 해체하는 작업
그러니까 어떤 사건이 앞선 사건의 결과가 아니며 뒤따라오는 사건의 원인이 아닌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 무작위적으로 그냥 일어나는...
그런 소설이 현대적이고 심지어 더 사실적인게 아닐까라고 요즘 생각함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 뭐가 있을까?
87분서 시리즈 대부분은 머릿속에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한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담고 있는 노련한 전문작가가 무서운 속도로 후닥닥 쓴 느낌이 난다. 전에 소개한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되겠다. 속도도 비슷하다. 후기를 읽어보면 맥베인은 180페이지 짜리인 이 소설을 하루에 20페이지 속도로 썼다고 한다. 많이 부럽고 조금 의욕도 생긴다.
http://news.bookdb.co.kr/bdb/Column.do?_method=ColumnDetailM&sc.webzNo=35987
오 의외로 이야기의 인과성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장르인 범죄물인데 저런 느낌이 있다고?
87분서 후기작으로 갈수록 본문에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심해지고 자연스럽게 책의 분량도 대폭 늘어나는데, 한국에 번역된 건 대부분 초기작이라 그나마 중기 대표작인 아이스가 번역되어있긴 한데 오랜 시간 시리즈를 따라온 팬이 아니라면 불만족스러운 요소가 많은ㄷ
오 한번 트라이해보겠음 감사^^
뭔가 서로 다른 단편과 착상들을 교차시켜서 이어붙인 느낌이 나거나 아예 단편을 개작해 장편화 시킨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사실 펄프픽션에서는 흔하게 나타나는 작업방식인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