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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함에 초점을 맞춤
나도 대학생인데 돈 때문에 휴학한적이 있음
시간 안 가는게 제일 빡침
계좌 확인해보면 돈이 다 떨어진거
그래서 당장 돈 들어올 데가 없어서
친구 불러서 빌리고 다니고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서 최소한의 음식을 먹음
근데 음식도 부실하게 먹다 보니까 금방 배고프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군데군데 쑤심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것 같은데 다 빠져나가는 게 무섭다
학교 다니면 교통비 하루에 5천원씩 나가고 그건 어쩔 도리가 없고
식사 좀 하는게 전부였음
인쇄소에서 유인물 좀 뽑고 필요한 도서도 사고
가능하면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 읽었는데
옷도 이번 해에 산 적이 없음
영화관도 안 감, 친구가 먼저 제안하지 않으면 술도 안 마심
게임도 안 함
머리카락도 내가 가위로 자름
양말 구멍 뚫리고 신발 너덜너덜함
참 대학교 다니기 힘듬
걸어다니는 게 고달퍼.... 만날 배고프고
물 마셔봐도 속이 부글부글거림
진짜 아름다운 책을 읽고 감상에 빠졌다가도
내 계좌 잔액이 현실로 다가올 때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아마 라스콜니코프도 그런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철학과 고민을 이어가다가 심하게 엇나간거겠지
따듯한 음식과 걱정 없이 잠을 잘 수 있다면
건강한 몸과 정신을 지켜나갈 수 있었을텐데 말여
하여튼 대학생활 힘들다
돈 벌기 위해서 하는 건데도, 돈을 써야 하고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얼마나 현실을 옳바르게 받아드리고 사는지가 관건임. 책이 현실의 도피처가 되면 안됨. 힘내세요. 저의 모습과 많이 유사하네요.
그지시네용
눈물이 난다
사실 이게 핵심이다. 무슨 초인사상 어쩌구 하는데 그냥 돈 없어서 정신 나간거야... - dc App
아무튼 죄와벌이 명작인게 현대에도 수많은 라스콜리니코프들이 힘겨운 현실에 시달리고 생생하게 숨쉬는 삶보다는 스스로 냉철한 이성이라 착각하는 망상에 빠지기 쉽다는거.. 시대는 변했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젊은이들이 공감할 부분이 많아 계속 읽히는거 같다. - dc App
이게 요즘 청년들의 현실인거 같다 힘내라 글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