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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돕스, <1962>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에 성공하고, 미국은 카스트로를 축출하기 위해 혈안이었기에,
소련은 기특한 쿠바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쿠바에 핵미사일 발사기지들을 설치하고,
뒤늦게 미국이 이를 알고 미국에선 당장 쿠바를 침공해야한다는 매파와
소련을 설득해서 핵미사일 기지를 해체해야 한다는 비둘기파로 참모진의 의견이 갈린 가운데,
미국 장군들은 젋고 매력적으로 보이기만하는 대통령과 그 동생이 못 미더워서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CIA도 쿠바 전복 공작을 계속해서 펼치고, 미국은 일단 쿠바에 접근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행하지만,
매파들은 그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공산주의가 우리의 멱살을 잡았고 우리가 진거라고 대통령을 압박하고,
그 와중에 카운터파트너인 소련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의중을 파악할 수 없어 믿을 수가 없고,
아니 신뢰는 커녕 의사소통하는데만 반나절이 소요되는 상황이고, 그 와중에 핵미사일을 장착한 소련 잠수함이 쿠바에 접근하고
미국 정찰기 1대는 쿠바 상공에서 격추되고 다른 미국 정찰기는 항로를 잘못 계산하여 소련 영공에 침범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사실상 대통령/서기장이 통제 불가능한 한 개인이 얼마든지 발사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는 여기저기에 널려있고,
카스트로는 미국이 먼저 공격하기 전에 우리가 미국을 먼저 공격하자고 앵앵대지만,
핵전쟁은 인류종말전쟁이고 그건 어떻해서든지 막아야 한다는
전임자들에 비해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대인배가 미소 양국에 지도자였기에 지금 우리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다.
뒷 이야기가 더 재미나는데,
소련이 자신을 PASSING하고 미국과 단독으로 합의해서 쿠바에서 핵미사일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
배신감을 느끼고 길길이 날뛰던 카스트로가 패자인 듯 보였지만,
그로부터 1년 뒤 케네디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이 보이지만, 자신이 카스트로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살해되었고,
흐루쇼프도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실각했지만,
카스트로는 그 뒤로 50년 가까이를 무병장수하며 장기집권했으니
결국 한 개인으로 국한되는 인생 전체로 봤을 땐 카스트로가 승자인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특히 엄청나게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전쟁기계가 스스로의 논리를 갖추며 작동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과정이
읽다보면 지칠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하게 쓰여져 있는
논픽션 역사책이다.
1991 읽고 너무 좋아서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도 안 읽었네 이거 - dc App
난 1945 읽고 읽은건데 1991도 잼남? 1
1991 보고 울뻔함 인생의 논픽션임 - dc App
오오 그것도 봐야징 고맙... 1945도 잼남... 스탈린과 처칠의 또라이 짓거리를 보는 재미가 있음
쉼표도 이렇게 쓰니까 ㄹㅇ 급박하게 내달리는 느낌이네
근데 평소 쓰는 버릇대로 끊어서 썼으니까 급박한 느낌이 드는거지 줄줄 이어서 썼으면 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싶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