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으로 밥벌어 먹고 사는 데, 그러다 보니 시각 자극에 엄청 민감함.
그래서 영화같은 걸 보더라도 괜히 장르영화를 선택해서 보게됨. 작가주의 영화들도 사전조사를 철저히 함.
그러다가, 국문학으로 문학 입문하고 나서(독갤러들에게 밝히긴 부끄럽지만) 내 생각과 같던 다르던 예상을 빗나가는 '이야기'에 대한 행복을 느낌.
그러고 점점 세계 문학을 읽으면서 최근 국문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입체감을 느끼고, 딱히 다른 취미가 없던 탓에 독서에 취미가 생김.
참 신기한게 아직도 밥벌이와 관련되고, 내 꿈과 관련되는 일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고르고 선택하지만, 문학에 대해서는 진짜 그냥 직감으로 아무거나 읽음.
독갤도 많이 참조하고. 그런데 내용이 중요하진 않다는게 신기하다. 스포를 당하거나 그런것에 전혀 개의치 않게됨. 어차피 내가 직접 읽으면 나라는 필터에 의해 새로 받아들이며 어떻게든 재미나게 보이기 때문인지...모르겠다.
심지어 나는 독갤러들이 ㅈㄴ싸우는 것 마저 재밌음. 싸우는 와중에 읽는 행위에 대한 진한 애정이 너무나 느껴짐. 나는 문학에 있어서 개조빱이지만, 무슨 개같은 오픈채팅을 아무리 찾아봐도 별게 없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독갤에서 많은 것을 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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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보는것 조차 재밌음. 나는 너무 독서 문외한이라, 허영심을 엿보는 것 조차도 재미나게 느껴짐 ㅋㅋ
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스스로 자부심도 느끼는게 대단한 점이지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는 모두의 취미 활동이 다 너무 재밌어요ㅋㅋ
사실 결말이고 스포고 떠나서 스토리에 있어서 구성과 과정 등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아서 저도 스포는 안 당하려고 하는 주의긴 하지만 스포 당해도 뭐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고 다른 부분을 더 좋아하는 편이긴 해요 디테일한 부분 - dc App
사실 100년전 소설 스포 당했다고 부들거리는 사람들은 소설과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진짜 그런 것 같아요..저는 평생 책읽어온 부모님께 많이 추천을 받는데, 책은 이상하게 스포를 당해도 별 관계가 없더라구요 ㅋㅋ 읽고 싶다는 욕구랑은
백년이 지나든 천년이 지나든 결말 알고 읽으면 긴장감이 10배는 떨어지는게 사실인데 뭔 구분드립이노
좋은 태도에요
나랑 정반대의 이야기도 이야기로써 읽게 하는 것이 문학인 듯.. 너무 고마울 따름이에요
네가 중요시 여기는 시각적 능력에 대해서 문학이 침범할 여지는 없고 더 발전시킬 여지만 갖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봄. 나도 철학 서적 읽을때는 엄청 까다롭게 고르는데 문학은 그냥 후루룹짭짭 맛있게 먹음
활자와 종이 이외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너무나 짜릿한 듯. 책 읽기 전까지는 시각자극에서의 해방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 될 지 몰랐음!! 그래서 어려운 글도 문학에 한정해서는 그냥 재미나게 읽게 되는듯.. 철학서적은 나도 엄청 어려울듯 ㅋㅋ
장르영화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