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힘에의 의지" 라는 개념인데, (Wille zur Kraft(力)가 아니라 Wille zur Macht(力/權力)임) 이 개념이 니체 생전 출판된 저작들에서는(특히 도덕의 계보, 선악의 저편, 안티크리스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데카당스적인 그리스도교와 반대되는 디오니소스적인 것, 주인 도덕의 토대적인 개념 등등으로만 설명되는 경향이 큰데, 니체의 후기 유고(책세상 니체전집 19 20 21)를 보면, 그 이상의 거대한 개념이자, 니체 철학 전체의 토대가 되는 근본개념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
사실 영원회귀 해석은 지금도 논쟁거리인데, 대부분의 해석(시지프스의 삶과 같은 동일한 것의 반복, 또는 그 가정) 은 니체 생전 출판물에서 주를 이루는 설명(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삶, 거리의 파토스(Pathos der Distanz), 삶에 대한 긍정으로 해석되는 아모르파티*)을 토대로 해석한 것이고, 또 다른 해석(힘에의 의지의 생성과 소멸, 힘에의 의지의 영원회귀)은 니체의 유고를 토대로 해석한 것임.
니체는 후기에 도서관에서 물리학에 관한 문헌들을 빌렸었고(정동호, <니체> 책세상 2014.), 유고에서 니체의 글들을 보면 니체는 세계의 제1원리를 힘에의 의지로 보았었고, 자연철학(또는 자연과학)적으로도 접근하려 했었다는 것이 드러남. 그래서 나는 힘에의 의지 개념은 유고에 토대한 해석을 지지함.
정리하자면, 니체는 과대평가된 철학자가 아니라고 생각함.
* 사실 이 아모르파티(amor fati)도 시지프스적 긍정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큰데, 이 개념도 큰 논쟁거리임. 니체의 저작을 토대로 해석하면 시지프스적 삶에 대한 디오니소스적 긍정, 니체의 유고를 토대로 해석하면 실체론적 관점에서 벗어난 관계론적 철학 개념. 관계적 필연성의 개념으로 해석됨(백승영, '니체, 삶을 묻다 3' — youtube, 플라톤아카데미TV)
그것도 이전 철학자들에게서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있음.. 니체만의 것이라고 난 생각안함.
그건 맞음. 니체도 칸트도 모두 그 시대의 아들이지.
철학자의 독자적인 개념을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애초에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밖에 더하겠냐. 나관중처럼 여러 민담을 통속소설 정립해놓는 성괴처럼 받아들이는 거지. - dc App
니체가 너무 많이 팔리는 철학자가 되어서 생긴 반감 같은 것 같음 아모르파티가 뽕짝노래 제목으로 나오는 세상인까
무엇보다 니체를 "감성적이고 나약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철학자라고 오해받는 것이 문제임. 그런 오해는 인스타그램, <니체의 말>으로 더욱 커졌고.
하여간 일본인들이 문제인듯 그런 책 겁나 많이 냄
사실 니체의 글들은 단편적으로 볼 때는 대중들에게 공감과 위로, 희망을 주는 글들로 보임. 그것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 거기도 하고. 단편적인 니체의 글귀들은 니체 철학을 어느 정도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어내지 않으면 오해하기 매우 쉽더라
라이트노벨에서 특히 많이 인용되더라 ㅋㅋ
니체는 철학자들의 언더테일같은 느낌이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쇼펜하우어가 말하던 의지랑 뭐가 그리 다른지 모르겠음.. 그걸 바라보는 관점에서 둘의 철학이 갈린거지
흔히 쇼펜하우어식 의지를 생에의 의지로 구분하기는 하는데.. 난 굳이 따지자면 힘에의 의지가 그 곁가지라 봐서 니체는 반대로 생각했지만
쇼펜하우어한테 의지란 그냥 이데아 물자체마냥 형이상학적 최상원리고.. 개인은 그 의지가 파편화돼서 살려는 의지로 표상된다 말하는게 정확하겠지만
힘에의 의지는 결국 개인의 가치평가가 수반될수밖에 없다는점.. 거기서 형이상학적 원리로서 설득력이 떨어짐. 물론 니체는 그게 형이상학이라 생각안했을거고 시공간에서 절대적으로 나타나는 법칙이라 생각했겠지만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될수도 없는 힘에의의지를 철학 꼭대기에 올려놓으려 했단점에서 니체는 훌륭한 형이상학자임.. 하이데거도 지적했을것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은 당시 유고 연구환경이 좋지 못해서(엘리자베트의 왜곡 편집 판본, 바르게 정리되지 못한 유고들) 잘못 해석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하이데거는 니체를 형이상학에서 벗어난 철학자가 아니라 형이상학을 완성한 철학자로 보고 있음.
그래도 니체가 기독교 민족주의 같은 집단 종교, 이데올로기 존나까고 개인이나 인간성에 주목해서 시대의 흐름이던 니힐리즘을 극복하려 했단점은 굉장히 특별하고 긍정적으로 볼만함..
니힐리즘에 니체만큼 호소력있게 대안 내놓은 철학자는 없을거임 아마.. 윤리적인 설득력은 둘째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