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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로 감상을 말씀드리면

저는 책 읽을 때 안좋은 습관이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평가

이를테면 독갤의 평가같은 걸 찾아보고

책을 선별해서 읽어요


근데 이번에 읽은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독갤을 포함한 여러 사이트에서 찾아보아도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커녕

언급조차 별로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되려 호기심 때문에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선택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남의 의견을 신경쓰기 보다는 그냥 꼴리는 책을 읽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도입부 부터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포마 포미치'라는 특정 인물이지요.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포마 포미치라는 인물이 등장하기 전부터

다른 인물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하는 묘사를 해요


이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혐오감을 자아내는데

심지어는 한 챕터 자체를 이 인물을 비난하는데 할애합니다


이 포마 포미치는 자유주의자로

프랑스 신봉자,, 어떻게 보면 정신병자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몰랐던 건데 해설을 읽어보니 고골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인물이더라구요.


저는 그런건 잘모르고

이 인물을 보고

이전에 읽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스메르쟈코프가 연상되었습니다


그 반대로 포마 포미치와 갈등을 겪는 인물은

극 중에서 '나의 아저씨'로 언급이 되는 인물인데

이 인물은 따지자면 알료사같은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이 두 인물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도스토예프스키 특유의 인생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는데

그런 점에서 보자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전초격이 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유산과 결혼이 작품 내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죠.



어쨋든 이 소설이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서

직설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 포마 포미치라는 개좆같은 희대의 씹새끼가 나중에는 어떻게 당할까?'

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이 지점에서

처음에는 납득이 안되었지만

나중에 결말까지 이해하고 나서야

역시 도스토예프스키 답다는, 한 차원 더 높은 층에서의 결말이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소설을 쓸 당시에 

본인이 여태까지 쓴 작품 중에서 최고인 것같다고 말하기도 하였죠.



하지만 장점만 있는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특정한 두 인물이 갈등하는 것을 '나'의 시점으로 보여주는데

이 나의 위치가 상당히 애매하면서도

소설을 전개시키기 위해 작위적으로 느껴질만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아에 공간의 구성과 날씨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기까지 해요.


하지만 소설 전체의 몰입을 헤할 정도의 것은 아니라서

오랜만에 몰입감 있는 소설을 제대로 읽은 것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중단편 중에서는

노름꾼과 죽음의 집의 기록만큼 재밌게 읽었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이니만큼 몰입감이 엄청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