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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인을 위한 일본소설 개설" (김순전, 사희영, 박경수 공저)라는 책을 사서, 이 책에 나온대로 적어봄. 두번 적어서 미안해.


여기에 나오는 작품들은 한국어 번역본이 있는걸로 골랐음.




1. 메이지 20~30년대(1887~1906년) 소설


1894년 청일전쟁의 승리 및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로 얻은 배상금으로 인해 일본 자본주의가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게 됨.




(1) 사실주의


기존에는 희작(戱作, 장난삼아 지은 글)의 성격이 강해 한시나 와카보다 급이 떨어진다고 느꼈던 소설이었으나, 서양에서 사실주의 이론을 들여오면서 개량이 이루어짐.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 - 뜬구름(浮雲, 1887~1891)


일본 최초의 근대소설. 언문일치체 문장을 시도하고 구어를 지문에 도입하였음.




(2) 겐유샤 문학


오자키 고요(尾崎紅葉)와 야마다 비묘(山田美妙)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문학결사 겐유샤(硯友社, 1885년 결성)가 주도하여 일어난 창작활동. 처음에는 전시대의 희작적 성향이 강했으나 이후 사실주의에 의해 심리주의가 주체가 되었으며 이후 관념소설과 비참소설로 이어진다.




오자키 고요(尾崎紅葉) - 금색야차(金色夜叉, 1897~1902)


전시대 작가였던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의 영향을 받은 아속절충체(雅俗折衷體)에 서구 문맥으로 창작된 작품.




(3) 이상주의


이하라 사이카쿠의 영향을 받은건 비슷하나 사실주의에 영향을 받은 오자키 고요에 비해 동양적 사상을 근간으로 하여 이상을 형상화 하였다.




고다 로한(幸田露伴) - 오층탑(五重塔, 1891~1892)


공예에 힘을 쏟는 장인정신을 남성적인 필체로 그려내었다.




(4) 낭만주의


서구 낭만주의문학에 영향을 받아 자아의식 각성에 의한 개방적인 자유를 추구했으며, 연애 및 예술의 절대성을 주장하였고 공상적이고 유미적인 예술을 지향하였다. 청일전쟁 이후의 사회불안으로부터 비참소설 및 심각소설로 이어진다.




모리 오가이(森鷗外) - 무희(舞姬, 1890)


자아를 추구한 주인공의 고뇌를 묘사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당시 문단의 희작적 분위기를 불식시켰다.




2. 메이지 말기 소설


1904년 러일전쟁의 승리 및 1910년 한일병합조약, 1911년 미일통상항해조약으로 열강의 반열에 오름. 산업혁명을 추진하면서 자본주의 및 사회주의가 유행하게됨.




(1) 자연주의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자연주의가 유입 및 변용되어 작가 내면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후 사소설로 이어진다.




다야마 가타이(田山花袋) - 이불(蒲團, 1907)


자기고백적 작품으로 자연주의 문학의 성격을 결정지었다.




(2) 반자연주의


자연주의에 반발하는 일파나 작가의 활동이 나타난다. 이중 메이지 시대 활동한 사조는 인생에 있어 여유를 가지고 속세에 초연하며 현실과 동떨어져 사물을 보려한 여유파(또는 고답파)이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 도련님(坊っちゃん, 1906)


일반 사회윤리를 바탕으로 사회의 치부를 고발했으며, 해학적이고 경쾌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3. 다이쇼 시대(1912~1926년) 소설


제1차 세계대전 및 다이쇼 데모크라시가 일어나 일본 내에서 개인주의/자유주의/민주주의/사회주의가 수용되고 뿌리내려지기 시작했다.




(1) 탐미파


공리도덕성보다 미의 형성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문예사조. 자연주의 문학이 추악한 현실폭로의 방향으로 흘러간 것에 대한 반발로 등장하였다.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 - 문신(刺責, 1910)


아름다운 것은 여성의 몸이고, 아름다운 것은 강한 것이며, 더 나아가 향락이란 아름다운 것에 정복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음.




(2) 시라카바(白樺)파


톨스토이, 루돌프 오이켄, 베르그송 등의 사상이 배경이 되어 보편적 인간성을 추구하고 기독교의 영향으로 인류애와 이상주의의 입장을 견지하였다.




시가 나오야(志賀直哉) - 기노사키에서(城の崎にて, 1917)


간결한 문체와 리얼리즘 수법을 이용해 좋은 작품을 남긴 시가 나오야의 작품.




(3) 신사조(新思潮)파


탐미파와 시라카바파가 간과한 현실을 지성에 의해 재구성하려 하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 라쇼몽(羅生門, 1915)


살기위해 악을 행하는 인간의 이기주의를 폭로하는 작품.




4. 다이쇼 말~쇼와 초기(1923~1933년) 소설


1923년 관동대지진의 여파로 전체 은행의 10%가 도산하면서 1927년 일본 경제에 공황이 찾아온다. 이후 1929년 세계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파시즘과 무산정당이 대립하게된다. 그리고 사회가 도시화/대중화/정보화/서양화가 되어가면서 모더니즘적 풍조가 나타났다.




(1) 프롤레타리아 문학


1921년 "씨 뿌리는 사람(種蒔く人)"이 발간되면서 시작된 사회주의 사상이나 공산주의 사상을 결부시킨 문학




고바야시 다키지(小林多喜二) - 게공선(蟹工船, 1929)


가난하고 학대받는 노동자의 고통과 투쟁을 그려내었다.




(2) 신감각파


관동대지진을 기점으로 일어난, 기성문학의 타파를 지향하는 새로운 문학 운동 중 하나. 의인법이나 비유등을 사용한 표현방법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그려내었고, 직관과 인생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작품에 표현해내었다. 1924년 나온 "분게이지다이(文藝時代)"를 기점으로 나타났다.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 이즈의 무희(伊豆の踊子, 1926)


무희를 만나 아련한 사랑의 마음을 갖게되는 여정과 애환을 그린 작품.




(3) 신흥예술파


1925년 창간된 "후도초(不同調)"로 시작된 모더니즘 문학운동.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대항할 목적으로 모였을 뿐이여서 명확한 문학이념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부세 마스지(井伏鱒二) - 도롱뇽(山椒魚, 1929년)


감상을 억제한 문장표현 속에 독자적인 유머를 담아 인간의 고독, 오만, 어리석음을 유머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4) 신심리주의


의식의 흐름이나 내적 독백과 같은 수법으로 인간 존재의 원류를 찾으려는 문학사조.




호리 다쓰오(堀辰雄) -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1936~1938)


등장인물의 심층심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1930년대 문학의 대표작.




5. 쇼와 10년대(1935~1944년) 소설


군국주의의 고양으로 치안유지법과 특별고등경찰의 탄압이 일어나면서 좌익 문인이 전향문학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중일전쟁 및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면서 전쟁문학과 국책문학이 부상한다.




(1) 전향문학


1933년 고바야시 다키지의 고문치사 및 공산당 지도자들의 옥중 공산주의 포기를 계기로 전향하면서 쓴 문학이다.




시마키 겐사쿠(島木健作) - 생활의 탐구(生活の探求, 1937)




(2) 문예부흥기


프롤레타리아 문학이 쇠퇴하자 기성 중견작가들이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 슌킨 이야기(春琴鈔, 1933)


구두점이나 개행을 생략하거나 기호문자를 극히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3) 전쟁문학/국책문학


종군한 문학인들이 르포르타주를 썼고, 이시카와 다쓰조(石川達三)가 "살아있는 병사(生きてゐる兵隊, 1938)"로 인해 필화를 당하자 문학의 자주성은 상실되고 무비판적인 황군 찬미의 작품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표작 중 한국 번역본 없음(예전에 "보리와 병사"가 번역 되었으나 절판됨.). 대신 "개척지대"라고 대륙개척문예간화회의 소설집이 번역되어 있음.




6. 쇼와 20년대(1945~1954년) 소설


전쟁이 끝나고 사상/표현의 자유가 주어지자 좌익운동 및 기성작가들의 활동이 재개되었다.




(1) 노대가의 부활


전시 중에 집필을 중지하였던 기성작가들이 종전 후 다시 활동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 세설(細雪, 1943/1944/1946~1948)


1943년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되다가 육군성으로부터 게재금지를 당했지만 1944년 자비 출판을 했고 종전 후 1946년 상권, 1947년 중권, 1948년 하권을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2) 무뢰파


전쟁 및 패전의 체험을 정확히 수용하였고, 기성 논리에 반항하였다.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 인간실격(人間失格, 1948)


본래의 자신을 누구에게도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의 인생을 1인칭 시점에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3) 신일본문학회(新日本文學會)


전쟁 중 침묵을 강요당했던 프롤레타리아 문학가들이 모여서 창간한 "신니혼분가쿠(新日本文學)"에서 나온 문학들. 전후의 해방감을 반영한 민주주의문학을 추구했다.




미야모토 유리코(宮本百合子) - 반슈평야(播州平野, 1946)


종전후 부인문제와 사회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산당 지도에 의한 문예운동 추진에 힘썼다.




(4) 전후파


패전 직후 1946~1947년에 기성 문학의 내용이나 방법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학을 지향한 제1차 전후파와,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등장한 제2차 전후파로 나뉜다.




우메자키 하루오(梅崎春生) - 사쿠라지마(桜島, 1946)


제1차 전후파. 자신의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생과 사의 경계를 격조 높고 고전적인 문체로 엮어내었다.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 가면의 고백(仮面の告白, 1949)


제2차 전후파. 화려한 관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도착한 자기내면의 고뇌를 담았다.




(5) 중간소설


전후 언론/표현의 자유가 돌아옴에 따라 출판 저널리즘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순수문학의 예술성과 통속적인 재미를 담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노우에 야스시(井上靖) - 돈황(敦煌, 1959)


교묘한 구성과 시정 그리고 풍부한 작풍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사랑받아 영화/드라마/무대화도 많이 이루어졌다.




7. 쇼와 30년대(1955~1964년) 소설


전후의 피폐함에서 벗어나 고도성장기로 접어드는 시기로, 현대사회나 정치에 강한 관심을 표명하는 사회파작가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1) 제3의 신인


1952년부터 1955년경까지 "아쿠타가와상"에 연관된 후보작이나 수상작으로 문단에 등단한 신진작가들.




엔도 슈사쿠(遠藤周作) - 침묵(沈黙, 1966)


1955년 상반기 아쿠타가와 상 수상자. 기독교를 자신 문학의 주 테마로 하여 일본의 기독교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




(2) 사회파


현대 사회나 정치에 강한 관심을 표하는 작가들이다.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 - 만엔원년의 풋볼(万延元年のフットボール, 1967)


작품 속 형과 동생을 각각 다르게 묘사하고, 대립시켜 역사 인식의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




8. 쇼와 40년대(1965~1974년) 소설


급격한 고도성장으로 도시화, 대중화를 초래하였고 이 시기에 등단한 작가는 이데올로기를 배제한 내향적 성격을 띄게된다. 또 페미니즘 운동이 대두되면서 여성작가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1) 내향의 세대


경제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의 일상적 생활이 붕괴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서 개인의 존재를 매몰시키려는 위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불확실한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후루이 요시키치(古井由吉) - 요코(杳子, 1971)


일본인의 습관과 심성의 내면에 숨어있는 감수성과 감성을 인식적인 문체로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2) 무라카미 류(村上龍)


마약과 난교로 젊은 날을 보내는 청춘의 모습을 그린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물품 보관함에 버려진 고아의 파괴충동을 그린 "코인로커 베이비즈"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쓰고 있다.




(3)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이데올로기나 사회성/정치성은 거의 드러나 있지 않으며, 젊음의 낭만적 방황과 자아찾기를 감각적이고도 간결한 문체와 독특한 구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4) 여류작가


새로운 의식과 기술로 인간 조형을 시도한 여류 작가들이 등장했다.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 키친(キッチン, 1987)


이외에도 쓰시마 유코, 에쿠니 가오리, 미야베 미유키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