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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재난소설이라 호불호 좀 갈릴거라고 생각함
입맛에안맞으면 하얀성만큼 노잼이라고 볼수도있을듯
근데 사실 파묵의 소설 주제가 되는 진보적인 것과 보수적인 것의 충돌, 유럽과 아시아의 충돌이라는 주제는 변하지 않았음ㅇㅇ
마찬가지로 이 책도 유럽과 아시아 간 정체성의 줄타기를 하는구나 하고 읽으면 마냥 재미없지 않을것임
일단 소설에는 크게 두가지 집단이 있음. 소설 속 부유한 2등시민 룸(로마인, 기독교도)와 대부분이 가난한 무슬림(튀르크계)로 세력이 분할돼 있고, 지도계층도 마찬가지로 분열돼 있음
섬을 다스리는 총독 사미 파샤는 살인자를 찾기 위해서 고문과 거짓자백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 함
마찬가지로 소설의 큰 사건이 되는 페스트도 덮어놓고 부정하여 섬의 분열을 어떻게든 막으려 애씀
반면에 이스탄불에서 온 의사 누리와 파키제 술탄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을 동원해 페스트를 물리치고 살인자를 찾아내려고 함
두 집단과 페스트가 충돌하면서 무대가 되는 민게르섬은 봉쇄되고, 상황이 점점 나빠지면서 민게르 섬의 역사가 아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임
자세한건 책 읽어보길 바람 ㅋㅋ 꽤 재밌기도 하고 인상적인 장면도 꽤나 많았음
특히 파묵의 죽음과 고독에 대한 묘사는 놀라면서 읽었음 노문상 작가다운 어나더 클래스였다
민게르 섬의 풍경이 페스트의 도래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 상세하게 잘 묘사되는데, 점차 쇠락해가는 섬의 상황이 감각적으로 와닿더라
그 외에도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 톨스토이 글 처음 읽을때처럼 너무 스케일이 커서 읽기싫어지기도 했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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