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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C. 클라크, <낙원의 샘>


3대거장이라 불리는 아서 클라크의 소설이다.

이번에는 우주엘리베이터 건설 이야기다.


사실 소설적인 구성이나 기술이 훌륭한 소설은 아니다

어느 면에서는 80년대 유행했을법한 기업가의 야망과 도전과 성공을 그린 한국 드라마 같은게 떠올랐다.

실컷 중요한 것처럼 만든 인물들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가

자기도 문득 생각났는지 은근 슬쩍 짧게 차라리 없는게 어쩌면 더 나을법하게 언급하고 만다거나....


작가의 대표작인 <라마의 랑데뷰>와 비교하면, 인간끼리의 갈등을 좀 더 강조하려는 등

드라마적인 요소를 좀 더 넣을려고 했지만

그렇게 성공적이었던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과학의 발전이 인류에게 선사할 긍정적인 미래

그리고 그 과학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선한 인간의 열정과 의지와 노력만으로

읽는 사람 뽕차오르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소설가는 많지 않으니

거장이라는 호칭이 어색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에서 그린 인류의 미래 모습이나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허구의 저서들의 인용 역시

소설적인 기술로만 본다면 그닥이라고 보여지지만 결과적으론 괜찮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니까 소설책을 이제 꽤 많이 읽다보니

내용에 대한 숙고보다는 형식 평가에 자꾸 치중하게 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요즘 내 개인적인 독서의 고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