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을 훌쩍 넘어 니체가 쓴 <비극의 탄생>을 다시 읽고 난 후 배설하고픈 충동을 느껴서 도서갤을 찾았더니 변질되어
예전 그곳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독서갤도 소감을 올리는 곳이 아니어서 책장과 책 사진만 올리고 끝내야겠다.
거실
오디세이아-가까이 두고서 간간히 읽는 책. 특히 오디세우스와 그의 아버지 라에르스테스가 조우한 장면을 좋아한다.
옥스포드 세계사-읽을 책
증권분석-간간히 읽는 책
리비우스 로마사-간간히 읽는 책. 선대에 원정에 관한 한 훌륭한 예시가 되는 알렉산더 대왕을 조금도 배우지 않은 한니발의 자만과 오만, 이로 발로한
무리한 로마 원정과 리비우스의 호들갑스런 묘사 탓에 읽을 마음이 안 든다.
황제를 위하여-간간히 읽는 책, 소재가 낡은 느낌이 있어서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켄터베리 이야기-간간히 읽는 책.
근 몇 년 동안 주로 투자나 경영, 전기 위주로 읽었고, 간간히 그리스 고전이나 시 등을 들여다 보았다.
신조협려-어릴 적 그 느낌을 갖고서 다시 읽었다. 그런데 조악한 전개에 많이 놀랬다.
한창 재밌게 읽던 적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김용이 죽기 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이유가
있었다.
독서는 주로 거실이나 서재라고 하기도 힘든 방에서 한다. 예전에는 메모를 따로 노트에 기록했었는데, 정리, 관리가 안 되어
2년 전에 아이패드를 켜놓고 원노트에 메모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진작 이렇게 할 것을 후회했다.
도서갤을 검색하다가 어떤 사람이 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목록이란 글을 읽었다.
문제는 연령 별로 추천해 놓은 리스트이다. 그토록 엄밀하고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 등을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예컨대 나 자신은 어릴 적 <파우스트>를 사서 그 지루함에 당장 책을 덮어버리고 잊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다시 읽었을 때에는 구절 구절마다 전율을 느꼈을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그 기다림 동안
책은 겉장이 찢기고 하얗던 종이는 누렇게 변색된 후 였다.
애덤 스미스는 "탐욕과 불의는 항상 근시안적이다."라고 말했다. 대체로 성급하게 결과만을 바라면 온전한 것을 얻기 힘들다. 고전 읽기에서는
지양해야 할 점이다. 물론 라이프니츠처럼 예외는 언제든지 있다.
나도 굉장히 동의하는 바 인데, 나이에 안맞는다고 하면 불 같이 화내는 애들 많아서 얘기는 못하겠음.
솔직히 예전에는 재미없던 책이, 몇년 지나고 다시 읽으면 다르게 읽히는 경험 다들 해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