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하는 사람이 많은데

롤즈는 '개인'을 중요시 한 것이지, '공동체'를 중요시 하지 않았음

쉽게 말하자면 개인간의 합의에 의한 정의가 포괄적, 보편적인 정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개인간의 합의에 의한 정의를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보는 것에 반대하는 '정치적 관점'으로 보는 견해임.

<정치적 자유주의(Political Liberalism. 1993)>의 주된 논지는 정치적 자유주의는 자유주의에 대한 "포괄적"-즉, 관심 및 문제화의 범위에 있어 일반적이고 전체 망라적인-교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담긴 그의 의도는 정의의 원리를 구성함에 있어 다원주의적 사회 내에서는 필연적으로 논쟁의 소지가 되는 "포괄적인 종교적, 철학적 혹은 도덕적 교의들"에 의거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롤스는 정치적 자유주의, 즉 정의에 대한 정치적 개념화를 통해 논쟁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각자가 취하는 '포괄적' 신념체계에 근거한 견해와 해석에 맡기는 '최소주의적(minimalist)' 규범론을 표방한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롤스는 자유민주주의의 원리와 이념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한 최소주의적 규범론은 논리적으로 불가피하며 또한 정당하다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롤스는 한편 정치적 자유주의가 흄이나 칸트, 그리고 J.S.밀 등의 "포괄적" 자유주의의 정당성을 입증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나, 본질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자유주의는 도덕철학의 일반적 문제들을 관심대상으로 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롤스는 민주적 시민 개념과 연관하여 "질서 정연한 사회(a well-ordered society)"의 개념의 내용과 그 지위를 재고찰한다. 롤스는 질서 정연한 사회의 정의에 대한 합리적 견해를 모든 개인이 자발적으로 합의를 통해 수용하고, 이러한 정의의 원리가 공적 기본구조에 실현되는 사회로 본다. 여기에서 롤스가 강조하는 바는 이러한 민주적 원리에 기반하는 질서 정연한 사회는 공동체(community)나 결사체(association)와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민주적 정치사회는 자기완결적 체계이며 또한 어떠한 구체적인 궁극적 목적이나 목표를 가지지 않는다는 면에서 결사체와 구분된다. 나아가 이상적 민주사회는 '포괄적인 종교적, 철학적, 도덕적 교의'에 의해 지배되는 공동체와는 달리 전체적 통합에의 열망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다. 롤스는 감성에 의존하는 공동체적 귀속감과 통합은 자유민주적 원리에 근거하는 입헌주의적 통합과는 다르며, 공동체적 통합은 기본적 민주주의 원리에 의해 정당화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롤스는 공동체주의에 내포된 정치적 낭만주의를 경계하고 이러한 정치적 낭만주의가 근대 민주주의사회에 내재하는 민주 문화의 중심원리와 상치되며, 공적 이성(public reason)에 의해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밝히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