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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을 정말 잘 짜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읽는 내내 '아 강명이 형... 왜...' 라는 탄식이 나온다
정유정 <지니, 지니> 보고 책 팟캐에서 누가 '나 이만큼 조사 많이 했어. 보여주려고 너무 조사한 걸 다 넣으려고 해서 망한 느낌' 이라고 했는데 그거랑 똑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에세이와 소설을 정말 애정하는 독자로서...
무거운 볼륨의 대작이니 자신이 쓴 소설 중 가장 재밌다느니 가장 만족스럽다느니... 너무 에세이 칼럼 같은 데서 떠드는 게 역효과구나 싶음…
두께가 있다고 다 대작인가...
읽는 내내 이걸 왜 읽어야 하는가 싶음 (그의 팬인데다가 심지어 도스토옙스키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독자로서 의리와 팬심으로 꾸역 읽음 )
왜냐 플롯의 기본인 걸린 판돈이 없기 때문 (이건 장강명 작가가 누구보다 잘 알 거다 주인공이 타고 있는 줄을 높이라고 글도 쓴 적 있으니까)
22년 전 사건을 재수사하는데. 이 재수사에 실패하더라도 아무런 리스크가 없음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면 됨. (걸린 판돈이 없음)
그러니까 도저히 긴장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안 생기는데 그 와중에 범인은 장광설을 떠들고 (이는 결말에 독자에게 보상도 안됨.)
글 조금 읽어본 사람은 1권에서 이미 쉽게 범인 예측 가능하고
재수사를 시작하는 계기도 이렇게 성의 없다고? 싶음.
이런 게 MSG 없고 담백한. 영화 같지 않은 현실적인 수사다 라고 하기에는... 논픽션도 아니고. 수사라는 '장르'를 가져왔다는 데서 충돌이 일어남.
만족스러운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읽고 싶으면 이거 읽을 시간에 김보연 <가장 나쁜 일> 봐라 근래 읽은 중 정말 페이지터너고 가장 만족스럽게 읽음
김영하도 그렇고 장강명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퇴물이 되어가는 것일까... 슬프네....
이제 다시 돌아가서 재차 6년 존버하면 되겠구만
SF 말고는 그저그랬음. 우리의 소원은 전쟁 역시 SF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고. SF는 확실히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