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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이해하지도 못하겠는 이 관념적, 탐미적 작품을 끝냈다. 정확히는 책의 텍스트만 다 읽었다는 게 정확하다. 여전히 이해를 못 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독해가 잘 안된다. 이런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하고, 분석해보지 않아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베르길리우스의 몽롱한 상태에서 이어지는 내면 독백과 의식의 흐름은 정말 캐치가 잘되지 않는다. 끝내서 기분은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서사라도 거창하게 있었으면 뭐라도 얘기했겠지만 얘기할 게 없다. 정말 이해한 게 없다. 그래서 아쉽다.
약속 아닌 약속, 볼지 모르겠는 그 약속을 지켰는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 이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기에 이 작품에 대한 조금의 후기나 리뷰는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 이야기할 포인트는 더러 있다. 인식에 대한 지평, 베르길리우스와 아우구스투스의 대화 등 평소라면 여러 문서를 참조하고 보완하여 짧게라도 글을 썼겠지만 이건 그러지 못하겠다. 많은 문서가 있지 않을뿐더러 조금이라도 이해 못 한 내가 그것들은 언급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근에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그 기분을 느끼고 이런 조잡한 후기라도 끝맺음을 위해 남긴다.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비록 아쉬움이 많이 남을 책이라도, 일단은 읽었다. 이해는 못 했다. 만족도 못한다. 그래도 읽었다. 언제는 안 그랬나?
찾아본 리뷰들
회독 드가자~!
아쉬워서 언젠가 하긴 할듯.
진짜 힘들다는데
내가 독린이라 힘들긴 했음... 고수들은 더 잘 읽을듯?
율리시스급이라던데 진짠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