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백야, 사랑에 관하여
워스트: 데미안, 썩은 잎
몇 개 코멘트
백야: 단편인데도 도스토옙스키는 역시나. 표제작 백야가 가장 좋았음. 찌질한 장광설과 묘한 서정성에 빨려들어가더라. 문동으로 읽었고 번역도 좋음.
사랑에 관하여: 체호프는 예전에 민음사 걸로 읽어봤는데 그땐 그냥 그랬음. 근데 그새 취향이 바뀌었는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래서 체호프 하는구나 싶었음. 다른 출판사 것도 읽어볼 예정
시지프 신화: 생각보다 어려웠음. 야스퍼스, 하이데거, 후설, 키에르케고르 다 안 읽어본 학자라 중간에 인용하면서 하나씩 반박하는 부분이 어려웠음. 근데 뭐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고 도전해볼만 한 듯.
데미안: 명성에 비해 별로. 너무 노골적으로 니체를 인용하더라.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가슴에 와닿는 건 적었음. 이번달 워스트로 뽑았지만 사실 워낙 다른 책들이 쟁쟁해서 그렇지, 마냥 나쁘진 않았음. 그래도 아쉽긴 함.
계몽의 변증법: 요지는 대충 이해했는데 어렵더라... 계몽의 개념이랑 문화산업론은 다른 데서 좀 보고 온 내용이었고, 반유대주의 파트에서 예수의 믿음과 관련해서 기독교의 유대인 증오를 포착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음
깊이에의 강요: 마지막 단편에서 대뜸 도스토옙스키 악령 스포를 때림.
썩은 잎: 이건 내가 아직 수준이 모자라서 그런 것 같은데 이야기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더라. 꾸역꾸역 읽었음. 일단 별로...
로드: 굉장히 건조함.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 자체. 흡인력이 떨어져서 왜 독갤픽인가 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 10페이지에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라. 꼭 완독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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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구리는?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 반전이 충격적이었는데 주인공들의 위선을 끌어내리는 것 같았음. 희곡이라는 형식 때문에 거리감이 생겨서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에피소드 나열식이다보니 분량 때문에 조금 루즈했음 - dc App
아 그냥 장편이 아닌가보군.. ㅇㅋ
ㅇㅇ 마지막 파트가 희곡임 - dc App
와우 근본픽아 수두룩빽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