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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심사평을 읽지는 않아서 다 읽은 직후를 기록하고, 나누고자 짧은 글을 씁니다.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1순위 : <미애>, <골드러시>, <두개골의 안과 밖>
2순위 :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2.5순위 : <초파리 돌보기>
3순위 : <저녁놀>,<공원에서>
<미애>는 스토리가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나,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삶과 가까이 있는 소재라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계급간의 격차 사이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을 잘 묘사하고 그려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미애가 끝까지 선우에게 붙어야하는 현실적인 전개도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시나리오화 해도 좋은 작품일 것 같습니다.
<골드러시>는 결말 이후가 궁금해지는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상징적인 상황이나 요소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상징을 해석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메세지에 초점을 맞추며 읽기보다 다음에는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서 홀린듯이 읽었습니다. 사랑이 식어버렸지만 관계를 개선할 의지도 생각도 없는 부부들, 혹은 권태기를 맞은 부부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개골의 안과 밖>은 충격을 많이 받은 작품인데, (제 독서력이 아직 적어서 인지 몰라도) 매 장면마다 서술자가 '나'라고 말하지 정체를 밝히지 않아서 이 장면은 어떤 서술자의 시점으로 쓰여진 것일까 하고 추론케 하는 서술방식이 신선했습니다. 글을 그저 문장의 나열이 아닌, 문자를 그림처럼 표현한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도 새인간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잘 살린 것 같습니다. 후반으로 달려 갈 수록 조금씩 가까워져 결국 경계를 무너뜨리는 서사 표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은 등장인물과 동성애가 밀접하게 관련있긴 하지만, 동성애라는 소재의 거부감을 내려놓고 읽으면 그래도 작가가 하고자 하는 중심 생각등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동성애가 아니더라도 다른 소재로 비슷하게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지만요.)
저는 소설을 읽을때 마지막 장을 넘기고 제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운이 남거나, 작품이 주는 메세지가 남거나, 스트레스가 풀리거나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소설을 읽습니다. 그런데 <초파리 돌보기>,<저녁놀>,<공원에서> 이 세 작품은 다 읽고나서 의문만이 남았습니다. 무언가 메세지를 주고자 하는 의지는 느꼈으나, 제가 작가분들이 쓰신 메세지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것 일수도 있고요. 아무튼 그래서 뭘 써야할지 몰라서 안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랑 순위가 비슷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