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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안나 카레리나-> 전쟁과 평화-> 하지무라트

이 순서로 읽었는데 안카, 전평은 책의 볼륨이 주는 위압감 때문에 부담스러움과 동시에 주요 설정 외에 까먹은 설정이 꽤 많았음.

그에 반해 중장편 소설인 하지 무라트는 개강한 후에도 완독을 이틀 만에 했을 만큼 몰입도, 서사, 캐릭터성이 참 좋았어.

안나 카레리나에서 다루던 불륜 테마와 과거 사교계의 이중성을 가감없이 서술하는 방식도 하지 무라트 속에서 전혀 부족하지 않고
전평에서 나오던 긴박한 장면이지만, 스포츠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리플레이 해주는 듯한 톨스토이의 서술 방식도 돋보였다.

특히 압데예프 무의미한 죽음과 하지 무라트 저돌적이거 용맹한 죽음의 대비는 뚜렷하다 못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었다.

앞으로 누가 톨스토이 작품 추천해 달라하면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을 필요로 하는가' 다음으로 '하지 무라트'를 추천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