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자기계발비용으로 롤리타 사서 매 연등시간때마다 읽고 있었음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걸로다 샀는데 이게 또 표지가..
이럼ㅋㅋ 내용도 그런데 표지도 이런거 끼고 다니면 좀 그렇잖아
그래서 표지빼고 다니고 남들이 이 책 뭐냐고 물어보면 범죄 소설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다녔음
롤리타 소설에 대해 아는 선임분들은 괜히 너 그런거 보는구나?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하고 동기중 한명이 롤리타를 알고 있어 어그로 준내게 끌어서 생활관내에서도 날 좀 놀리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됨
암튼 내가 롤리타를 거의 다 읽고 오늘 막타를 쳐야겠다 하고 연등을 가려는데 사건이 터짐
평소 장난기 많은 간부님이 생활관에 들어오셨는데 심심했는지 연등가려는 애들 붙잡고 뭐 공부하냐 무슨책읽냐 물어봄
내차례가 와서 무슨 책이냐고 물어본 간부님말에 생활관애들이 괜히 막 수근거리면서 부추김
그걸본 간부님이 책을 줘보라고 했고 그냥 팔랑거리다 줄거라는 내 예상은 빗나가고 간부님이 한장한장 펴보기 시작함
겉표지는 빼놔도 속표지는 뜯을순없잖아
한장한장펼치던 간부님 손에 대문짝만하게
이런 그림이 들림
간부님은 책을 펼치신뒤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연신 찍으시더니 다음장을 펼쳐 롤리타의 도입부를 낭독하셨음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 끝. 롤. 리. 타.
중얼거리시더니 허털웃음을 지으시며 하..시발아ㅋㅋ라고 말씀하셨다
아마 염병한다고 생각했나봐
돌려받은 책을 들고 연등을 하며 롤리타를 완독한 나
여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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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발아ㅋㅋ 존나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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