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교실 앞자리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채로
새로운 씹덕 표지의 씹덕 라이트노벨을 읽는 모습을 보이던,
우리 반의 씹덕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 표정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학창시절 중 가장 당당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이곳 저곳에서 외쳤다.

그건 라이트노벨이잖아 오타쿠 새끼야!
그런 것도 책으로 치냐?

나도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씹덕 한 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독서량을 높여 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도록 한 것 같았다.
나는 라이트 노벨과 같은 영양가 없어보이는 소설책을 천 권 만 권 읽는다 한 들, 한 권의 좋은 책을 읽는 것에 비할 바 없다고 생각했다.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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