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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읽은 책 중에 제일 괜찮았다

시간이란 도대체 왜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가
시간은 어디에서나 균일한 것인가
시간이란 것은 어쩌다가 시작되었는가
시간과 공간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애초에 시간이란 것이 실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우리 뇌의식이 만들어낸 일종의 도구이자 착각인 것은 아닐까?

간만에 물리학의 근본까지 파고들어가서 철학적 질문까지 답하는 괜찮은 과학책이었다
저자가 나름대로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그래도 내용 자체가 그닥 쉽지는 않다. 물리학에 대한 상식도 어느정도는 필요하다.

중간에 이해 안되는 부분이 꽤 많았음에도 시적인 표현 덕에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마지막에는 우리 인간이 시간의 흐름에 노예가 되어 괴로움을 반복하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실존적인 공포와 그에 대한 작가 자신의 극복 방법까지 나와있다
시간이라는 것에 질문을 던지면 자연스럽게 세상과 인간과 나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아까 세상에는 맞고 틀린 것이 정말로 없는가 물어본 사람 있던데 내 생각엔 복잡한 철학책보다도 물리학이 좋은 답이 되어줄 것 같다

지난 달에 똥만 잔뜩 읽어서 북적북적에다 별 두개 세개 주면서 똥을 쌓아올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별 다섯개짜리 책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내 표현이 좀 과장됐다면 한달 내내 똥만 읽다가 갑자기 멀쩡한 책 읽어서 그런거니 이해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