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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이트헤드 논문들이 주로 신학대학원에서 만들어지는지 알 것 같음. 흄이나 데이비슨이 일관성을 목표로 죽 밀고들어가는 것처럼, 화이트헤드는 포괄성을 목표로 죽 밀고들어가는듯. 문제는 그 결과물이 너무 사변적이고 자기 문제의식이랑 충돌한다는 점임. 진짜 ㄹㅇ로 상상력 총동원한 느낌이 읽는내내 들었음. 로크처럼 "아 이건 쫌.."하고 참을줄도 알아야지..

"최종적인 일반성에 대한 정밀한 표현은 토론의 목적이지 그 근원이 아니다(Whitehead, 1978:8)."라고 말해놓고 현실재(actual entities)나 파악(prehension) 이야기하는건 웃김. 솔직히 나랑 중요시하는 테마나 문제의식이 너무 비슷한데도, 스타일이나 접근방식이 너무 달라서 정신이 아득해진다.

과학에 대한 신앙인들의 찝찝함을 해방시켜주는 기능 외에 화이트헤드 철학이 무슨 의의를 가질 수 있을까 의문임. 러셀이 말년에 다시 헤겔철학 기웃거리면서 횡설수설하던거 생각나기도 하고, 뭔가 멋들어지게 자기 입장을 말하고싶은 사람은 화이트헤드가 도움을 줄수도?

왜 화이트헤드를 검색하면 들뢰즈, 불교, 양자역학이 같이 나올까, 왜 철학 전공하던 친구는 나한테 화이트헤드를 '신비주의자'라고 부를까, 찍먹이지만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음. 그래도 재밌고 시원시원한 부분은 ㅇㅈ인듯. 자기얘기는 안하고 각주달고 비판하는 철학만 읽다가 보면 확실히 쾌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