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가 카이사르 아들래미 옥타비아누스에 대해 알고 싶으니 책 좀 추천해 달라고 하길래
서울대 김덕수 교수의 <아우구스투스의 원수정>을 추천해줬어. 이 사람이 아우구스투스에 관해선 한국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인데
해당 서적은 비전공자라도 몇가지만 좀 생소하다 싶은것만 검색해서 알아보면 옥타비아누스의 집권과 권력강화 과정을 상세하게 알 수는 명저야.
근데 그거 학술서 아니냐면서 입문서부터 추천해달라고 손사레를 치더군. 무슨무슨 선생의 무슨무슨 강의 같은 대중 역사서를 원했던거지
그분도 분명히 먼나라 이웃나라 정도는 읽었을 텐데 너무 꺼려하더라.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편 보고나면 대충 이해 가능하거든.
서양사라서 한자도 없고 김덕수 교수는 논문이나 책 읽어봐면 상당히 쉽게 쓰는 사람이거든. 학술용어 남발도 없고.
문장이 진짜 지독하게 늘어지고 양도 많고 독자는 모르고 지만 아는 학술용어 남발하는 노교수들 저작하고 비교하면 천지차이지.
그러니까 전문가가 쓴 학술서라도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읽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함.
한국의 이른바 대중 역사서 절반은 설민석이나 이덕일류 쓰레기야. 옥석골라내기 힘들어. 그나마 한국사는 골라내기라도 하지 한국사 외의 분야는 그마저도 쉽지않다고.
덧붙여 나무위키 병신들은 별 사소한 것까지 다 들이밀면서 먼나라 이웃나라 까던데 내가 보기엔 그거 한국에서 가장 구하기 싶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수 있고 무난한 입문서야.
유럽사, 일본사 완전 문외한인데 입문하고 싶으면 걍 먼나라 이웃나라 봐라.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그 사람이 옥타비아누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싶었는지가 중요한거 아닐까요? 옥타비아누스와 관련된 야사 몇개만 알고 싶었는데 그런 책을 추천받으면 좀 부담되겠죠.
그니까 중요한건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밀도?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철학 입문하고 싶으니 책 추천해달라면 철학사를 추천해달라는 뜻인데 대뜸 플라톤 총서나 읽어라 이러면 빡치잖아요.
ㄴ당연히 고려했죠. 그 사람은 그 어린 옥타비아누스가 권력 잡는 과정을 알고 싶어했어요. 그러니까 저걸 추천해줬죠. 야사 몇개 알고 싶은거면 그냥 드라마 보라고 했을거에요.
ㄴ앗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역사도 그렇고 철학도 그렇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겁먹게 되는건 있죠..
역사에 박식한 식자층한테야 설민석이 쓰레기겠지만 일반 대중들의 입문에 있어서 그 어떤 역사학 박사, 교수들보다 공헌한 바가 클텐데, 결국 이런게 학문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지는거고. 설민석이 사짜도 아니고 훌륭한 지식전달자라고 생각함.
무조건 그 분야 출신이어야 하고 학술적인 담론만 취급해야한다는 강박과 지적 허영이 인문학을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걸...
ㄴ설민석은 그냥 광대임. 설민석이 떠드는 내용은 그냥 20년 심하면 30년전에 이렇게 가르치라고 합의한 내용에 불과한데 그걸 참된 지식인양 팔아먹는 사기꾼임. 설민석이 늘어놓는 내용은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게 아니라 대중과 학계의 거리를 더욱더 벌려서 편견만 가중시키고 있음.
갑자기 설민석은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서적중엔 초심자도 술술읽히게 잘쓰는사람들 많더라 주로 역사교수인데 교양강의자주뛰는사람들이 책 쉬우면서도 깊이있게 잘쓰는듯.
영미 대학교수들이 써낸 중국사 서적들 중에 그런거많이봄 재밌게잘쓰더라
아우구스투스의 원수정, 나중에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