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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수필집인데 호화 크루즈 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고 있음. 뒷장엔 카프카나 도스토예프스키도 나오는 것 같은데 거기까진 안 읽음. 문장이 어마어마한 만연체고, 저자가 장광설을 좋아하는 듯. <무한한 재미>는 대체 어떤 소설일까 궁금함.


2. 허먼 멜빌, <모비 딕>


처음 몇 장 읽고 뻗어버림. 고래학에 대한 이야기까진 못 갔고, 여정이 막 시작되려는 시점임. 문장도 좋고, 서사도 탄탄한 듯함. 무엇보다 마루야마 겐지하고 코맥 매카시가 최애픽으로 뽑은 작품이라 안 읽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추석 연휴에 본격적으로 읽을 예정. 


3. 아이리스 머독, <바다여, 바다여>


실상 지금 읽는 책 중 가장 재밌음. 주인공이 이기적이고, 우유부단하고, 불쾌하면서 묘하게 현실적임. 참존가만큼이나 사랑에 대한 사유가 듬뿍 들어 있다. 내일 중으로 1권 읽고 2권 넘어갈 예정. 


4.  올가 토카르추크, <낮의 집, 밤의 집>


<방랑자들>의 전편이지만 <방랑자들>하곤 별로 관계없음. 작가가 서사나 이야기 위주의 서술엔 별로 관심없는 듯함. 문장딸 치긴 딱 좋은 작품이다. 노벨상 수상 작가의 저력이랄까, 품격이 있음. 



어쩌다 보니까 네 권을 동시에 읽게 됐는데,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독자적으로 잘 나눠져서 책 이해하는 덴 문제가 없음. 언제 다 읽을진 모르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