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성이 떨어져서 고전을 꺼린다???


물론 낯선 시대상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게 영향이야 있겠지


근데 일반적으로 고전이라고 하면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지니는 작품들을 말하잖아


영화든 책이든 음악이든 시간의 흐름에서 살아남은 작품이라는거임


이러면 "고전도 다 당대에는 대중적인 작품이었다"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숱하게 많음. 모비딕이 대중적인 작품이었을거 같음??? 아니면 누벨바그영화가???


설령 롤리타처럼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고전이라고 해도 그걸 제대로 읽어서 어떤 식으로든 자기화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극소수임.


고전의 반열에 오른건 자기화하기 쉽지 않음. 고전은 최소한 킬링타임이 아니라 뭔가를 남기기 때문에 고전으로 간주되는건데, 뭔가를 남기려면 결국 수용자도 상당한 정도의 노력을 투입해야 함


물론 어린왕자나 히치콕영화처럼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고전도 있고


당대에 가장 대중적이었던 작품 중에 고전으로 남은 것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고전이라 함은 수용자가 무비판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안남고, 킬링타임 오락물로서의 가치도 대부분 낮음. 적어도 걍 시간보내기 위해서는 다른거 재밌는게 훨씬 많아. 지금 시대에만 그런게 아니라 옛날 인쇄문화 처음 발달하던 시절에도 지금 웹소설 같은 양판소는 널려 있었음. 그런게 많이 팔리는거고. 영화도 마찬가지


결국 수용자의 능동적인 탐구가 기반이 되어야하는데 이게 진입장벽이라 안읽는거임. 밥벌이하기도 바쁜 세상에선 더더욱 그런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