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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대화 중,

"넌 책이라도 안 읽었으면 진짜 시 못쓰는 랭보, 도박만 하는 도스토예프스키,
마약만 하는 윌리엄 버로스, 여자 등만 쳐먹는 이상 같은 인간이 되었을 거임."

이란 소릴 들음.

순간 존나 빡쳤는데 곱씹어볼수록 맞는 소리인 거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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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이트를 몰랐다면 죽을 때까지 기성의 세계를 의심해 볼 줄 몰랐을 것이고,
성서를 안 읽었다면 인간 내면의 신성(이리고 쓰고 칸트식 도덕률이라고 읽는다)을 인지했을 리가 없고,
필립 로스를 안 읽었다면 삶의 순간마다 죽음을 의식하지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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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 카뮈를 몰랐다면 중2병 씨게 겪는 주인공들을 보며 위로와 동질감 속에
청소년기를 그럭저럭 무사히 넘기지도 못했을 거고,
니체를 읽지 않았다면 그 격량의 시기를 버티게 할 정신적 힘을 어디서 얻었을지 모르겠다.
보르헤스를 안 읽었다면 육체의 허약함을 벗어나 찬란하게 피어나는 인간 지성의 거대함도 몰랐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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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시나 찰스 부코우스키를 안 읽었다면 육체적 쾌락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았을 것도 같고,
이문열을 몰랐다면 한국 꼴보수들의 의외로 유약한 내면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증오만 했을 거고.
코맥 매카시를 몰랐다면 한 명의 인간이자 작가가 문학으로
어떤 단독의 역사와 미적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는 걸 믿지도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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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를 몰랐다면??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은 인생이네.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인정 외엔 아무런 내적 즐거움이나 소망, 소명 없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

이렇게 쓰고 나니까 작가들에게 존나 고맙네..


결론은 독서는 어떤 이익과 +를 보장해주는 행위라기 보단,
적어도 어떤 노화와 같이 필연적인 정신과 의지, 도덕적 퇴행과

마이너스를 막아주는 든든한 지지대 같은 행위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