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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 추천 받아서 읽은 이후로 완전 빠져들어서 전집 다 읽었다. 한 세달 걸린듯? 

하루키가 자기 문학의 이상향으로 챈들러랑 도스토예프스키를 꼽았는데, 도스토예프스키는 그렇다고 쳐도

왜 하필 추리소설 작가인 레이먼드 챈들러일까 궁금했었거든. 읽다보니 하루키가 챈들러한테 어마어마하게

영향 받았다는게 느껴짐. 사실 그 하루키 특유의 감각적이면서도 버터냄새 나는 묘사나 표현, 대사들은 거의

챈들러 스타일 참고한게 맞는거 같아. 읽다보면 그냥 느낌이 옴.. 


챈들러가 추리소설이라 입문하기 꺼려하는 애들 있다면, 아예 그냥 추리소설이 아니라 그냥 탐정 소설의

탈을 쓴 고전문학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헤밍웨이나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그 당시 미쳐날뛰던 미국 사회를 

가장 잘 묘사한게 챈들러인거 같고 솔직히 지금의 사회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임.. 


소설이 꽤 많은데 큰 거 두개만 읽으면 됨. 빅슬립이랑 기나긴 이별. 두개 읽고 와 재밌다 싶으면 안녕 내사랑,

리틀시스터, 호수의 여인, 하이윈도우, 원점회귀 순으로 읽으면 될듯.. 근데 기나긴 이별 읽고 나면 다른 소설은

큰 감흥은 없을거임. 팬심으로 읽는게 아닌이상.. 


기나긴 이별은 열린책들, 빅슬립은 문학동네꺼 읽으면 됨. 나머지는 솔직히 번역 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