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사람일 줄이야...


지금 가장 신기한 건 슈펭글러와 베버가 논쟁을 벌였다는 것.

슈펭글러라고, 좀 사변적 형이상학을 써서 역사를 해석한 사람이 있음. 뭐 딱 봐도 자기 자신의 이상한 형태학이라는 것을 가져와서 마치 관상을 보는것마냥 역사의 진행은 이미 결정되었다 뭐다 했겠지.
그리고, 슈펭글러는 (아무래도 슈펭글러보단) 훨씬 더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따른 마르크스를 비판했을 거라고, 그 사람 이론은 자기 예측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겠지.

거기서 막스 베버가 한 소리가 이거였다 함.

"그대의 예측은 내가 그것을 보는 대신 차라리 창밖을 바라보고... 이제 태양이 빛난다고 말하고는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되돌아서 나의 경건한 신자들을 향해 언젠가 비가 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그런 종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대가 그토록 심하게 비난한 마르크스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만약 그가 오늘 무덤에서 부활해 주위를 둘러본다면, 그의 예언이 범한 몇몇 중요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할 만한 근거를 충분히 가질 것입니다. '참으로 이것이 내 살 중의 살이요 내 뼈 중의 뼈다.'"

(참 힘들게도 말하네)

이 말은 마르크스가 부분적으로 틀렸다 한들 방향만큼은 정확한 곳을 노리고 있다는 말 아녀.
마르크스와 베버가 대립된다가 1차로 아는 거고, 베버는 사실 마르크스를 따른 면이 많다가 2차면,

이건 베버의 이론이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적 계승 수준이다? 진짜 이런 말을 하는건가?
좀 충격임...

책으로는 김덕영이라는 사람의 "막스베버: 통합과학적 인식의 패러다임을 찾아서"러는 게 많이 인용이 되었네.
1000쪽이다. 후덜덜
마르크스와 니체에 대해 논하는 7장 정도만 읽던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