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중입니다.'
'식사 중이라? 어디서?'
'먹고 있는 중이 아니라 먹히고 있는 중입니다. 구더기 같은 정치가들이 무슨 집회를 갖고
그 늙은이를 잡숫고 있는 중이지요. 구더기란 먹는 일에는 제왕이거든요. 우리가 다른 동물들을 살찌우는 건
우리 자신을 살찌우기 위해서죠. 우리 자신을 살찌우는 건 바로 구더기를 위해섭니다.
살찐 왕이나 야윈 거지나, 맛은 서로 다른 요리지만 둘 다 같은 식탁에 오르지요. 그것으로 마지막이랍니다.'
'아 저런 저런'
'왕을 뜯어먹은 구더기를 미끼로 물고기를 낚아, 그 구더기를 먹은 생선을 잡아 처먹는 인간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말하자면 왕께서 거지 뱃속을 순행하시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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