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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시작부터 종말까지,
생명의 기원과 의식의 탄생까지,
내가 평소 궁금했던 주제를
다루는 책이라 바로 구매했음.
태생이 문과라서
책에서 소개하는 과학적 사실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었음.
아무튼, 우리는 입자로 구성됨.
입자가 모여 몸이 만들어지고,
분자 간 상호작용으로 의식이 생겨난 것.
이런 분자들의 집합체인 우리는
진화 과정을 통해
생존과 번식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그 목표를 다루기 위해
여러 가지 인생의 의미를 만들고 있음.
하지만 우주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인간의 생명은
척박한 우주 환경 속에서
우연히 발생한 결과물일 뿐임.
따라서 지구라는 곳도 우리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곳도 아니며,
물리법칙에 따라 그냥 생겨난 것.
따라서 지구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은 수학으로 설명되는
물리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음.
우리는 결국 엔트로피에 의해 소멸하며,
우주 또한 같은 이유로 사라질 것.
하지만 생명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인 것는 분명함.
빅뱅의 조건이 조금만 달라졌어도
우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음.
희박한 자연의 조건을 통과하여
이곳에 기적처럼 존재하게 된 것.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여기서
인생을 잘 즐긴 후 다시 입자로 돌아가야 함.
이 책을 읽으니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가 조금 이해가 되었음.
입자로 모인 우리는 결국 해체되고,
다시 입자로 돌아간 우리는
언젠가는 다시 특정 조건에 의해
다시 태어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할 것으로 보임.
(따라서 인생은 공함.)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소개하는 모든 이야기가
대부분 가설이라는 점임.
우주의 기원과 마음의 작동을 제대로 알기엔
인간으로선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보임.
우주의 신비,
존재의 의미를 다루기엔
인간이 너무 미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달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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