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노인이라 불러라. 84일 간 맥시코만에서 조각배로 고기 한 마리도 못 잡았다. 멕시코 만은 태평양의 양팔인 인도양 대서양의 겨드랑이에 불과한데 태풍치는 적도의 향유고래잡이에 비하면 어린이 워터파크 만한곳으로 조각배만으로도 충분하다. 원양어선에서 고된 뱃노역과 선장에게 걷어차이는 건 이쯤에서 충분하므로  설명은 생략하겠다. 조각배는 청새치 한마리도 못 담을 크기지만 난 해변 바위 위로 끌어올라 이끌어맸다. 언제나처럼 테라스는 어부들이 가득했고 소수의 나를 동정하는 어부 외에는 여기저기서 나를 좁밥이라 수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커피는 흙탕물 맛이다.

내 어린 제자는 나를 떠났다.
믿음은 없지만 순종을 강요하는 보호자의 뜻이지
내 제자의 의지는 아니다.

이제 커피는 스컹크똥가루같은 맛이 난다.

부두 한켠에는 작업을 끝낸 청새치가 널판지 위에 매이고 장정들은
둘씩 양옆에  붙어 저창창고로 옮기기 위해 비틀거리고 있고 날이선
청새치의 화살은 뾰족하다,

아 이젠 첨탑의 영업왕이 된 해변의 사자여!

확 찔러라! 찔러라! 찔러라!
확 쑤셔 박아라! 박아라 박아라!
태양이 너를 모욕한다면 태양을 확 쑤셔박아라!
솟구쳐 올라라 청꼬치여!

폐기물업체는 주춧돌관리에 의무가 없나! 우주의 진리는 무조건적인 믿음과 순종과 불신지옥의 올인 도박판이 되어버렸나!
낚시 윤리위원회는 예산을 다써버렸나! 그 흔한 옐로카드한장 발행을 못한다는 것인가! 손 쓸새도 없이 완성된 이 우주여! 인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