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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삼대
작가 : 염상섭
분량 : 500쪽 정도
공간적 배경 : 서울 종로구
시간적 배경 : 1930~1931(1년간)
장르 : 장편소설, 가족사소설, 리얼리즘, 자연주의
판본 : 단행본판(1950년) 조선일보 연재판(1931)
두가지 판본이 있는데, 조선일보 연재판을 추천함. 많은 국어 국문학 연구자들은 단행본판에서의 결말 수정이 기존 작품의 순수성을 이탈하고, 이념주의적 작품으로의 변질을 초래했다며 문학성 훼손을 지적하였음.
《삼대》는 1931년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 215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서, 세밀한 사실주의 기법으로 한국 근대사회 격변기를 살아가는 개인과 사회의 욕망을 삼대의 가족사를 통해 그려낸 수작이다. 유교적 가치관의 붕괴, 급속한 식민자본주의가 야기한 폐해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서울 태생인 작가는 개성 넘치는 인물상을 내세워 풍부한 서울말로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내 가히 소설 미학적 관점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염상섬의 상대는 수능에 3번이나 출제되고, 이 작품 하나만으로 '삼대론' 등 수 없이도 많은 국어국문학논문이 편찬되었을 만큼 한국에서 문학사적 위치와 그 문학적 가치는 말할 바가 없다.
인상깊었던 건 1930년대 일본통치시대 근대 서울의 생활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작품이 지방 사투리나, 서울 하층민의 언어로 쓰어졌었는데 비해 삼대에 쓰인 언어는 "우리 소설 가운데 서울말을 가장 풍부하게 살려 쓴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듯 30년대 서울 중산층의 언어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생활상 표현의 측면에서 '종로구 효자동' '수하동' 남대문 정거장(서울역) 같이 실제 지명을 서술해서 등장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며 30년대의 서울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자연주의 소설로 분류되고 있으나, 여러 서사 및 인물의 심리묘사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조부의 유산 상속 문제, 공산당 사건 등 여러 굵직굵직한 서사에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이 가미되어 흥미를 돋군다.
일제 강점기 시절 작품이지만, 저항의식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작중 일본인들은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조선인과 다를바 없는 소시민들일 뿐이다. 일본=한국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 현실도 매력적인 감상 포인트이다.
삼대의 주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변모해 가는 역사적ㆍ사회적 상황에서의 삼대와 주변 인물에 걸친 세대간, 계층간 가치 의식의 변모와 갈등
격변하는 1930년대 인물들의 생활상과 고뇌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 보길 권한다.
(어려운 한자어나 알아듣기 힘든 서울방언이 많기 때문에 각주가 달린 책으로 구해야 하는 건 필수다!)
굳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