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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탤릭체로 과거를 넘나드는 부분이 영어 원문에서는 충분히 리드미컬하게 읽혀서 전체적인 가독성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데 이걸 번역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모르겠음 (그리고 깨알같은 n-word)
2. 챕터 2부터는 아예 슬슬 문장의 기본적인 구조가 붕괴되기 시작함.
3. 퀜틴이 맛탱이 가는 부분은 I를 대문자 소문자 번갈아 쓰면서 자의식이 흐려짐을 나타내는데 이걸 번역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는 매우 궁금.
개인적으로 151쪽 (마지막 사진) 퀜틴의 의식의 흐름이 마지막 종소리에서 현실로 돌아오며 "The last note sounded" 로 이어지는 장면은 읽을 떄마다 소름이 돋는다,,, 영화에서 플래시백이 갑자기 끊기면서 날카로운 효과음과 함께 정신차리는 그런 느낌이 여기서 파생된걸까?! 퀜틴 의식의 흐름은 언제 읽어도 숨도 못쉬고 읽는 맛이 있는 듯 하다.
요약: 번역의 한계가 어느정도 있다.
포크너, 울프 같은 작가는 원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말도 있더라(물론 그래도 어렵겠지만)
그런 작가들은 언어적 난해함보다는 글의 구조적인 부분이 워낙 두드러지게 어려워서 그런 말이 나오나보다. 포크너 같은 경우는 굉장히 섬세한 단어 선택을 하는 작가라서 나는 첨 읽을때 계속 모르는 단어 체크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당연히 번역은 한계가 있지. 작가가 연기한것을 아시아 변두리의 누군가가 그대로 다시 연기하는건데 똑같이 할수야 있겠나.. 그래서 역자도 단순히 기계적 번역에 그칠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연기"라는거 혹시 John Searle 얘기하는거야?
제가 아는 대머리는 나보코프밖에 없는데여..
아.. 혹시 searle 철학에서 말하는 pretend speech 얘기하는건가 해서..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실제로 그걸 번역에 어떻게 대입하냐가 굉장히 흥미로운 연구 주제가 될 것 같은데?
압살롬 압살롬 민음사 작가 소개에 포크너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써있더라
아무래도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명확한 학술적 동의가 없고, 이 단어들이 다른 인문학 분야들에서도 심심찮게 사용되다보니 (다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뜻을 갖고있음) 좀 헷갈렸나보네.....?
라고 쉴드치기엔 너무 씨발 갭이 큰데
여튼 내가 이해하는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는 1차세계대전이후/2차세계대전이후 문학작품 으로 보고 있다
원서 (좇같다)
책 읽지도 않았는데 소름돋음 바로 원서로 읽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dc App
이거 쳐보니까 렉사일레벨 870이든데 사전 뒤젹이면 대학생도 읽을 순 있겠네 - dc App
문학동네판 공진호 역 함 읽어보셈. 팩트 검증은 안 됐으나 한 영문과 교수가 지인한테 이 번역본을 추천하면서, 특히 퀜틴 섹션의 번역을 극찬했다고.
그리고 좀 다른 얘기지만 번역의 한계가 있는 건 모든 문학이 다 그렇지 뭐.
오호 읽어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