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해석에 정답이 없다'는 것임
얼핏 당연한 말 같긴 한데 이 말의 속뜻은
어떤 권위있는 자의 해석이라도, 심지어 그 문학의 작가의 본래 해석이라 하더라도
그 해석만이 반드시 진리가 아니라는 것임
왜냐하면 문학은 시대를 뛰어넘어 존재하며, 작가 자신조차 초월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임
예를 들어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해석하거나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나치즘과 엮어 해석하는 것은
문학은 작가의 의도를 초월하여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그 해석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함
이걸 색안경에 비유할 수도 있는데
같은 대상이라 하더라도 색안경의 렌즈에 따라 그 색이 달라보이듯
같은 작품이라도 사회주의, 구조주의, 보수주의, 작가주의, 탈식민주의, 신비평 등등...... 수많은 렌즈에 따라 다른 해석이 존재할 수 있는 거임ㅋㅋ
그럼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난 시점부터 사실상 독립적으로 보는건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갖고
yes!
이것을 항상 염두에두고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존중하도록 하야겠다
정답은 없지만 우열은 있는데 ㅋㅋ
꼭 이런걸로 비평이론 깔짝 공부한 애들이 제일 무서움 ㅋㅋ 한국문학사 한번 훑고 박상륭은 어쩌고 이청준은 어쩌고 ㅋㅋ정작 '맥락' 은 해체주의 비평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인데 맥락에 이탈한 독법을 창조제 오독이니 텍스트의 즐거움이니 ㅋㅋ
그래서 문학평론이 의미없는것
별로, 모든걸 허용한 순간 과잉해석일뿐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귀차니즘의 핑계 내지 오독의 정당화 - dc App
거품무는애들 왜케많냐? 틀린말한것도 아닌데 ㅋㅋ
솔직히 비평문들 읽어보면 다 납득감 정신분석학만 빼고
이미 알고 있겠지만 특히나 비평 이론을 접한지 얼마 안된 학생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작품을 자신이 선호하는 이론의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한다는 점이지. 나도 항상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걸 염두에 두고 독서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독서가 한 차원 높은 지적 활동이 되더라고
특히 내 주변 맑시스트 비평가들이 그런 경향을 많이 보이더라. 이유는 모르겠어. 나 같은 경우는 그냥 최대한 많은 씨오리를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여튼 비평 이론은 여러 툴이 있고 (frankfurt school이라던지 marxist라던지 psychoanalysis라던지 feminist라던지 ) 그 툴들 위주로 돌아가긴 하니까 얘네들 중 선호되지 않는 이론이 있더라도 이해는 해야되는게 비평이론이 어려운 점이라고 해야될까..
비평 자체에 대해서는 검증이나 반증을 따지기는 뭣하지만 일부 비평 이론이 근거로 잡는 정신분석학이나 맑시즘은 포퍼의 지적이 맞는 거 같음
학문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은 그게 맞지. 맑시즘을 포퍼랑 연관시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비평 툴로서의 정신분석학이나 맑시즘은 또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것이고. 정신분석학은 나도 개인적으로 거의 안 쓰는 내용이라 요즘 트렌드가 어떤진 모르겠네. 프로이트 융 라깡 지젝 이런사람들 별로 안 좋아함.. 프로이트만 좀 글쓰는 솜씨가 남달라서 좋아하고.. 예~전에 햄릿이 왜 클라우디스를 찌르지 않고 망설였는가? 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답변을 내린 논문을 읽은 적 있었는데 그건 되게 흥미로웠어. 클라우디스가 햄릿의 무의식적 소망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취하는 것을 이미 이룬 사람이기에 자신을 투영해서 죽이지 못했다 뭐 이런식의 방향이었던거같은데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어. 그들이 원하는 작업은 A라는 소설을 S라는 이론의 틀로 분석하는게 아니라, S라는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A라는 소설을 끌어들인 걸수도 있지
물론이지. 난 억지 비평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뜻으로 한 얘기였어
그리고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소설을 예로 드는 건 사실 비평을 공부하는 '학생'의 역할이나 수준을 훨씬 웃도는 거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