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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똥글, 실패작도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만 번역되는 외국문학에 비하여 어쩔 수 없는 페널티


2.

그리고 작가가 생각없이 나대는 걸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더욱이 전업작가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이 힘들다는 현실? (사실 걔 중에 몇몇은 재산증식, 신분상승의 욕구가 뻔히 보이지만) 때문에

작품 외 활동을 많이 하게되고, 심지어 SNS까지 하게 되면

작가에 대한 환상/호감이 너무 쉽게 배반당한다.


3. 

그 와중에 나대는 수준이 너무 저렴하다.

탑티어라고 볼 수 있는 한강이 일차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도정제를 지지한다던가

한창 작품활동에 매진하여야 될 단계에 있는 작가들이 유튜브나 하면서 시시덕거린다건가

트위터에서 여왕벌 놀이나 한다던가


사실 문단기성작가의 페미니즘이나 도정제에 대한 인식의 수준만 보더라도

그들의 사유의 깊이와 폭이 그다지 넓어보이지 않는다.


4.

그 얇팍함이 작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오늘 내가 읽은 <책 읽어주는 남자>만 하더라도

홀로코스트의 문제를 가해자를 사랑한 2세대의 입장에서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를 깊이있게, 심지어 사랑이 무엇인지, 역사가 무엇인지, 책임이 무엇인지, 시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불가능한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를

깊이있고, 다층적으로, 섬세하지만, 담담하게 풀어내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주제로 소설을 쓴다면,

90%이상은 너 가해자 나 피해자로 이분법적인 평면적인 이야기에

덕지덕지 분칠을 해서 아름다운척 서정적인척 하는 수준의 이야기만 나올 뿐이다. 

끽해야 가해자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 수준이겠지...


5.

이건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를 안 해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진지하게 세상을 인간을 탐구할 생각은 안하고

에세이나 팔아먹고 방송가나 기웃거리고 정치질이든 사업이든 딴짓거리할 생각이나 하는 건

한국인의 종특인지 요즘 사람들의 종특인지 모르겠지만

하다못해 이청준 이후로 어쩌면 마지막으로 거장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 작품들을 썼던 

이문열/황석영도 그러다 망한걸 보면 대작가가 나오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