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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창선감의록은 중국 명문가인 화씨집안의 차남인 화진이 주인공인 이야기인데, 그냥 옛날에 서로 돌려보던 고전라노벨같은 소설이야.
명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는 왕이 간신의 농간에 빠져 국정이 어지러워지게 된다는 흔한 레퍼토리로 시작되게 돼.
화씨가문의 화욱에게는 부인 셋과 아들이 둘 있었는데 첫째부인과 장남은 아둔하고 시기와 질투가 심한데, 주인공인 차남 화진과 그의 모친은 총명하며 인과 덕이 넘치는 전형적인 주인공의 성품인 사람들이지.
이 주인공인 화진은 불행하게도 화진이 어릴 때 친모와 아버지가 모두 타계하여 계모와 이복형의 핍박을 받게 되는데.
아, 역시 우리의 고전적인 주인공 화진은 오히려 형과 어머니(계모)가 나쁘게 대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소설내내 툭하면 형과 어머니(계모)가 고생하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해.. 주변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어머니와 형밖에 모르고, 그들이 누명을 뒤집어 씌워도 그게 모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효자이고 군자이고 참선비인 전형적인 선(善)한 인물의 표본으로 그려져. 이 잘생기고 명석하고 우애깊고 효성스러우며 충직하기까지 한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고초를 겪지만 굳세게 이겨내고, 고난을 겪게 한 악(惡)인들은 벌을받아. 결국 말미에 이르러 안으로는 형과 계모는 과오를 반성하고 뉘우쳐 새 사람으로 거듭나 집안이 화목하고, 밖으로는 공이 날로 높아져 천자의 총애와 만인의 우러름을 받게된다 뭐 그런 이야기야.
부친인 화욱의 처가 셋이요, 화욱의 누이와 그 자식이 또 있고, 장남인 화춘의 처가 둘이요, 주인공 화진의 처가 둘이니 그에 얽혀진 가문도 여럿인지라 꽤 여러 인물이 나오는데 복잡하지만 그래도 읽다보면 다 정리가 될정도로 많이 복잡하지는 않더라고.
가끔 화자가 난입해서 주절거리기도 하고..주인공 이놈 딱밤마려운게 한 두번이 아닐정도로 꽉막힌 고지식하고 고집불통 어처구니없는 샌님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어려울 것 없이 그저 술술 익히는 고전파 라노벨이니, 어느 날 상투적인 고전소설이 그리워지는 그런 날 읽으면 딱 좋은 소설이야.
고딩때 수능공부하면서 인물관계도 억지로 쓴다고 고생했던 기억나
이거 교과서에 나오는구나 틀딱이라 몰랐네..라떼는 청산별곡 사미인곡 이런거했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