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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대엔 단편적이더라도 고독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거실에 홀로 누워있다면 TV를 통해 적막을 깰 수 있고, 자동차 안에 홀로 앉아있다면 라디오를 틀어 소리를 채울 수 있다. 비록 허상이라고 느낄지언정 현대인들은 손쉽게 고독을 벗어난다.
그러나 개인의 외로움은 쉽게 벗어날 수 없다. tv를 틀어도, 라디오를 켜봐도 외로움이란 상태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현대인들에게 외로움이란, 타인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너무 시끄러운 외로움'이다.
우린 많은 경우에 고독과 외로움을 동일시한다. '고독하니 외롭다고, 외로우니 고독하다고..' 어쩌다 보니 고독과 외로움은 곧 탈피의 대상이 돼버렸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겐 고독이 필요하고, 외로움을 멀리해야 한다. 고독은 곧 성찰의 시간이며 자아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시간이다. 당신은 고독하기에 외로운 게 아니라 고독하지 못해서 외롭다.
오늘과 내일이 다른 이 유동하는 현대(액체 현대)에선 타인의 관섭없이 자기 자신하고만 지내는 시간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꿈 자신의 걱정과 바람만 생각하는 시간이, 고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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