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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읽은게아니라 들은것(오디오북)


듣게된계기는 내 일이 단순반복작업업무라 평소 오디오북이나 노래를 들으면서 일하는데,


베스트오디오북에 82년생 김지영이 올라와있더라고?


궁금해서 한번 대여해서 들어봤음.


1. 오디오북에 대해

2. 후기의 신빙성

3. 책을 선택한 이유

4. 후기

5. 끝으로



1. 오디오북에 대해


개인적으로 같은 작품이지만 책으로 읽을때와 오디오북으로 들을때의 느낌이 다른경우가 많았었음. 하지만 전반적으로 비문학쪽은 오디오북으로 듣는것보다 활자로 보는것이 낫고, 문학작품은 오디오북으로 들었을때가 더 깊이있게 다가온 경우가 많았음. 아마 비문학쪽은 내가 빡대1가리라 읽었던 문장을 한번 더 읽는경우가 많아서 그런것같고, 문학작품은 대게 중요치않다고생각되는부분이나 집중도가 순간 떨어질땐 빠르게 읽고내려가서 감정선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오디오북쪽이 더 나은것 같음. 난 82년생김지영이 그냥 소설작품인줄 알았고 따라서 오디오북으로듣는것이 더 낫다고 판단되어 오디오북으로 듣게 됨.



2. 후기의 신빙성

 - 문장,캐릭터 선호도

난 개인적으로 "~~할수밖에 없었다" 와 같은 문장을 매우 비선호함.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을 극복해가는 영웅적 서사나,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을 떠안고 침몰해가는 춘부의 비극을 써내려간, 달리말하면 다소 비현실적인 작품을 선호하는편임. 난 죄악을 합리화하거나,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려하지않거나 하는 캐릭터를 매우 싫어함. 하지만 소설속 주인공격인 김지영은 "~~할수밖에 없었다" 와 같은 뉘앙스의 대사를 매우 많이 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싫었음을 감안해주길 바람.


 - 최근 거의 책을 읽지않음

부끄럽게도 근 수년간 책을 거의 읽지않았음.. 그러므로 후기의 신빙성에대해 충분히 의심해도 좋고 더 나아가서 책한권읽고 아는척 깝치는놈 취급해도 상관없음. 그냥 토요일 밤에 아무것도 할게없어서, 즉 심심해서 쓰는거임.


 - 남자임

난 남자고, 장남이고, 장손임. 특히 명절때 할머니만큼은 날 귀빈취급했던 기억이남.. 물론 그렇다고 내가 실제로 그렇게 자란것은 아니고, 지금은 명절때 시골내려가면 부엌에서 전부치는거나 도와주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이지만, 아무튼 남자로 살아왔기때문에 공감이 힘든부분이 있을 것 같음.


따라서 후기에대한 신빙성은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하시길 바람.. 믿거나 말거나 정도로 치부하셔도 좋음.



3. 책을 선택한 이유

개인적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을 좋아하지않는편인데, 왜냐면 작품에 대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래퍼토리가 맘에 들지 않기때문임. 인물의 서사에 불가항력을 너무 많이 집어넣고, 그로인한 선택에 따른 책임을 캐릭터가 온전히 짊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이건 책을 한창 읽던 중,고등학생때 심어진 편견이긴한데 그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바리데기나 파과 같은 소설을 읽고 이게 대체 뭔 내용인가 싶었던 기억이 남. 당시 재미있게 읽었던 용의자x의 헌신이나 남한산성 같은 작품들과는 정 반대선상에 놓여있는것 같았음. 주인공을 끝없는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억지로 감정선을 건드려고하는? 느낌을 많이 받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는 이 책이 소설인줄로만 알았음. 그러니까 결국 그때 눈에띄였고, 딱히 들을만한 오디오북도 없었기에 단순히 흥미로 즐길 목적으로 들었음...



4. 후기

내용은 말 그대로 어디에나 있을법한 스토리들을 짜집어 모아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인물 안에 모조리 떼려박은 내용임. 여기까진 짐작했지만, 내가 충격받은건 중간중간 비문학적 요소가 들어가있다는것임... OECD평균가사노동시간,임금,여성임원의숫자 등등의 통계를 소설속 중간중간 삽입해놔서 참 황당했음.. 내가 읽었던 비문학 서적은 통계와 실험,논문검증 등의 복잡한 요소를 거치고나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책은 황당하게도 소설속에 통계를 집어넣음으로써 독자로하여금 내용의 신빙성을 스스로 의심스럽게 만드는 묘한 구석이 있음. 아무튼 이런 흐름속에서 난 중간중간 실소가 나왔고, 이 책을 읽은 많은여성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지않았다는것에 매우 놀라웠음.


결론은 쓰레기책이라 생각함. 읽지 않고서 무지성으로 비난하는사람이 옳았음.. 이건 뭐 비문학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소설이라기엔 작품성이 너무 없다고 생각됨. 소설자체도 내 취향이 아닐뿐더러 사상주입까지 하려 신빙성없는 통계를 집어넣은것도 맘에안듬. 대체 이게 왜 베스트셀러? 라고 하기엔 역대 국내 베스트셀러작품들중 문학쪽은 개인적으로 대부분 재미없었기에..(사실 별로 읽은것도 없긴함..) 뭐 그쪽 사상 가진분들은 재미있을수도 있겠다 싶긴 함.



5. 끝으로

난 대한민국 남녀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해결방법은 어떤것이 있는건지를 다룬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음. 이 책이 그런류의 책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듣긴 했지만 역시.. 갈등을 조장하는것 밖에 안되는것 같음. 진짜 원인이 가부장이 문제고 남자가 문제고 사회가 문제인가? 를 제대로 다뤘으면 싶고,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가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말끔하게 결론지을 수 있는 책 혹은 미디어매체가 당장이라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은데, 생각보다 없는게 신기함. 출산률 0.7점대, 결혼률 최저인 세대를 아무도 관심없어하는것같아 마음이 아픔. 


암튼 무지랭이의 짧고 허접한 후기였음. 토요일 밤에 할짓도 없고 베스트셀러 읽은거 나름 자랑은 하고 싶어서 디씨 변두리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감.



3줄요약

1.노잼임

2.읽지마셈

3.사상주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