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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칸트는 "아프리오리한 종합 판단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답변하면서 절대적 동일성이라는 결론에까지 이를 수 있었는데도 거기까진 못 갔음. 칸트는 나한테 쥐좆만큼도 안됨.

칸트의 유령: 절대정신게이야... 절대적 동일성이 어디 있노...우리 인식은 감성적 직관이 가능한 대상의 한에서만 가능하고 주체와 객체는 명백히 구별되는게 참 아니겠노... 

헤겔: ㄴㄴ 주체와 객체는 절대적으로 동일함

칸트의 유령: 그럼 물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노... 우리 인식이 절대적으로 무한적이라는 것 자체가 교조주의적 형이상학으로의 퇴보가 아니겠노...?

헤겔: 지랄마셈. 물자체가 어딨노. 칸트 너야말로 알수도 없는 물자체를 전제하는 교조주의적 형이상학자 아니냐

칸트의 유령: 그렇다면 물자체가 없다고 치자. 그럼 자유개념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인식의 영역이 일원론적이면 자연기계성과 자유개념은 서로 부딪히지 않겠노?

헤겔: 이 멍청아. 야코비 형님 데려와서 설명해줄까? 물자체는 없다니까.

칸트의 유령: 그럼 너야말로 주체와 객체가 절대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뭔데?

헤겔: 사유와 존재는 동일함.

칸트의 유령: 이 멍청한 새끼야 그러니까 그 근거가 뭐냐고 묻잖아

헤겔: 물질적인 것은 절대적 이념인 절대자의 자기분화이고, 인간의 지적 직관은 절대자인 무한자에 대한 파악이기 때문임.

칸트의 유령: 게이야 그건 스피노자 셸링 짬뽕한 근거없는 사이비철학 아니노...

헤겔: 지랄마셈. 사유와 존재는 동일함.

칸트의 유령: 씨발 그러니까 그 근거가 없는데 어떻게 그걸 받아들이냐고

헤겔: ㅇㅇ 어쨌든 사유와 존재는 동일함. 너는 대상 파악의 조건을 유한한 오성규정에 둠으로써 절대적 무한성과 이념을 무시해버렸잖음. 니는 나한테 좆도 안 됨 ㅇㅇ

책 이야기: 헤겔의 <대논리학> 출간 기대된다. 올해 말에는 이신철 역본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