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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 당연히 스포있다.

인상적인 문어체 대사, 계속해서 주어지는 상징들, 서로간의 엇갈리는 사랑과 하지 않을수록 깊어지는 마음. 형사가 주인공인 소설이긴 하지만, 스릴러로맨스라고만 들어서 추리요소는 생각도 못 했는데 치밀하게 짜여져있어서 놀랐다. 마치 셜록홈즈를 처음 읽었을 때 받은 느낌. 주어진 복선이 뒤통수를 강렬하게 때린다.

이 영화에서 산해경은 중요한 요소로 쓰이는데, 마지막에 해준과 서래가 해변으로 가면서 비슷한 감상을 느꼈다. 장소는 다르지만 그 장소로 빨려간다고 해야 할까나. 서래의 위에서 그녀를 찾는 해준도 인상적이고, 서래의 마지막 대사도 본인이 원했듯이 명확하게 끝을 맺는다. 죽음으로 '마침내' 이야기가 막을 내린 것이다.

뭐 평론가가 아니라 당장 떠오르는 건 이 정도고... 각본을 봤으니 시간 날 때 영화도 봐야겠다. 영화를 쓰기위해 만들어진 것이 각본인데 대본만 읽고 영화를 안 보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니까. 어쨌든 명작이다.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다. 칸 영화제고 감독상이고 뭐고, 이 시나리오 자체로도 완벽한 작품이다. 영화 볼 날이 기대된다. 하루 빨리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