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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크툴루! 뭐시기 저시기 신의 아들이고 어쩌구 저쩌구 신의 고종사촌!"

"와! 감당할 수없는 공포! 보기만 해도 머리 터짐!"

"럽하하하하하하 근데 증기선에 머리 터짐 크하하하하하 럽크 ㅂㅅ 설정딸로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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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지루한 얘기들을 여기선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로 럽크가 공포를 전달하는 방식은 "투명 문어가 와 하고 울부짖었다 너무 무셔서 설명불가능" 밖에 없을까?


그렇다면 럽크는 정말로 설정딸로 뜬 것일 게다. 근데 아니라면?


한 번 이 작품 자체의 텍스트를 보자. 럽크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지를.







크툴루의 부름을 읽는 데서 간과되선 안 될 것은 그것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사학자적 시각이다.


화자는 친척 교수의 유품으로 남겨진 연구 자료들을 시작으로, 자신 역시 취재와 자료 수집을 반복해가며 어떤 "진실"에 대한 연구를 해나간다.


단지 단편적인 자료만으로는 화자에게 의심받으며, 여러 자료들이 교차조사를 거치며 비로소 신뢰받을 증언들로 인정받는다.


기실 이 소설은 그런 자료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데, 중요한 것은 여기서 나타나는 확장의 과정이다;


화자는 처음엔 미심쩍은 신경과민 예술가의 꿈 얘기를 통해서만 "크툴루"에 대한 정보를 접한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그는 집단적인 꿈에 대한 신문 기사들을 접하게 되고, 그렇게 환상적이고 미심쩍은 내용이 갈수록 더 많은 범위의,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정보들과 연결되기  시작한다.


거기서 드러나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불길한 꿈"이라는, 검증할 수도 없는 정보가 갈수록 전지구적 범위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계속되어가는 정보의 확장은 끝내는 화자 스스로와, 그가 살고 있는 세계 전체에까지 미치게 된다. 자료의 조사 과정은 화자 스스로의 죽음과 끔찍한 미래를 예견하기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럽크가 작품의 처음부터 명시하고 있던 주제-인간이 현재 알고 있는 세계 너머의 거대한 진실, 그것이 과학과 이성으로 인해 어느새 밝혀지고, 그때 커다란 공포가 들어나게 될 것이라는 불안-


그것이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크툴루의 부름>에선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럽크는 단지 "상상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언급을 무작정 늘어놓기만 하면서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철저하게 근대적 학문의 유산들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키다, 종국에는 그러한 학문이 공포스러운 진실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지 소재에서만이 아니라 형식적으로도 완숙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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