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에바 해석을 다들 이데온 데빌맨 울트라맨 같은 곳에서 좋은 구도나 연출 따오고 그걸 적절히 잘 짜깁기한 다음 안노 본인의 자아표현한 작품-이런식으로 하는 거 같은데
예전에 에바 광신도들이 에바는 철학적으로 종교적으로 무슨 심오한 의미가 있느니 이딴 헛소리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세련된 심리학적인 연출이나 안노 개인이 살아오면서 느낀 철학적 고찰이 담겨있긴 한 거 같음
물론 그런것들이 아주 독창적인건 아니고 결국 여기저기서 파쿠리 해오다가 얻어걸렸거나 그걸 편집하는 과정에 자기 생각 조금 담은거라고 뭐라하면 할 말 없을 것 같긴한데
그냥 그런거 다 떠나고 봐도 에바 자체가 사춘기 감성 듬뿍 넣은 뒤틀린 청춘 드라마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에바를 '세카이계'라는 큰 흐름 속에서 분석한 <세카이계란 무엇인가> 한 번 읽어보면 재미있을 듯
그 책 리뷰를 예전에 독갤에서 본 거 같은데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개인이 살면서 느낀 철학적 고찰' -> '안노 본인의 자아표현' 여기에 해당되지
ㅇㅇ 근데 그 자아표현을 그냥 자의식과잉이라고 퉁치고 무시하는 경우도 보였어서
근데 차용해온 요소들 빼면 초라해지는 것도 사실이지
작품 본연이 가진 메세지는 그리 거창하진 않지만 그래도 표현하는 과정이나 연출은 좋았다구 생각해요
나는 에바가 자의식 표현 반 파쿠리 반이라고 생각하는 쪽임
특유의 연출력 없었으면 나도 그냥 그렇게 생각했을듯. 물론 그런 연출들도 파쿠리 해온게 많지만 ㅋㅋㅋ